농가, 재배면적 10%이상 줄이기 등 자구 노력 필요

제주자치도가 지난달 실시한 올해산 주요 월동 채소류 제1차 재배의향 조사 결과 재배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기상여건에 따라서 과잉생산 우려 등 유통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지난달 올해 하반기에 파종되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을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브로콜리 등 12개 품목을 읍면동별, 품목별로 표본 농가를 추출해 재배의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년대비 양파(13%), 콜라비(11%), 배추(10%), 방울양배추(7%) 품목 등이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당근(-2.3%), 양배추(0.0%), 월동무(-7.5%), 마늘(-3.0%)는 전년 수준이거나 조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 생산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적인 수급 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월동 채소류 과잉생산 예방을 위해 목표가격제를 통한 수매가를 보전하는 맥주보리 재배확대 유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월동채소류를 재배했던 농지에 채소류와 감자 이외의 타작물을 재배 하거나, 휴경하면 생산 조정 직불금을 지원(100만원/ha)으해 작목을 분산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월동채소 과잉 생산의 원인인 초지 내 농산물 경작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시 교차 점검 등 지도 단속을 강화해 위법사항 적발시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조사에서는 육지부 가을 작형의 평년대비 당근 45.6%, 무 16.5%, 양배추가 3.6% 증가 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전 품목 재배면적 10%이상 줄이기 등 농가들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치도는 재배의향조사 분석결과를 농가와 농업단체, 농협,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단체에 통보하고, 전국재배동향을 파악하여 농가에 전파함은 물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생산 추진계획에 대해 읍면동 단위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시장격리 등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시책 설명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적정재배 및 고품질 채소류 생산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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