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이성준 작가의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 상•하'(도서출판 각)

책의 표지

2016년 ‘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제주의 독특한 문화정체성을 상징하면서, 공동체를 통해 문화가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또한, 2017년에는 ‘해녀’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해녀와 해녀 문화는 전승과 보존을 해야 할 문화유산임이 입증되었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이러한 제주 해녀를 다룬 소설이다. 소설은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움’으로 풀어 나간다. 소설 제목에 나타나는 것처럼 해녀였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총 2권)은 주인공인 ‘나’는 미완성한 소설을 마무리 지으려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다. ‘나’가 완성시키고 싶어 하는 소설은 바로 ‘어머니’에 대하여 쓴 소설이다.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를 찾아가고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어머니에 대한 소설을 쓰려는 주인공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이 완성시키려 하는 소설이 등장하여 액자식 구성을 이룬다.

소설 속에는 동섯가름, 엉장매, 게낭개, 관콪 등 장소가 등장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곳은 해녀였던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겼거나, ‘나’가 어머니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주인공과 어머니 사이에 있던 일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기억 속에 녹아들었던 바깥물질, 할망바당, 상군․중군․하군 등의 해녀 문화가 나타난다. 세벡물질로 인한 어머니와 해녀 간 갈등, 위험한 상황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해녀들, 불턱에서 일어나는 일 등이 담겼다. 소설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제주 해녀라는 특수한 상황이 적절히 어우러진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구사하는 제주어를 고스란히 담기도 했다.

작가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삶에 머무르지 않고 제주의 해녀와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각자의 아픔과 한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다른 해녀들의 삶도 정리해보고 싶다. 그들의 삶도 어머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어머니보다 더 소설적인 삶을 살고 있거나 살다 가신 분도 분명히 계실 테니 말이다. 외연의 확장보다는 내용의 심 화・확장에 관심을 가져 해녀의 삶을 조감해볼 계획이다.”라고 책 말미에 이야기한다.

 

<작가소개>

이성준

•1962년 제주 조천(朝天)에서 해녀의 막내아들, 유복자로 태어남.

•어머니의 일대기를 소설로 그리겠다는 포부를 안고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함.

•제주대학교․제주대학교 대학원․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남녕고등학교․성남 효성고등학교 교사 및 제주대학교․단국대학교 강사를 지냄.

•40년 가까이 어머니의 삶을 소설로 형상화하기 위해 고민하다 이제야 이 소설로 그려냄.

•시집 「억새의 노래」·「못난 아비의 노래」·「나를 위한 연가」·「발길 닿는 곳 거기가 세상이고 하늘이거니」, 창작본풀이 「설문대할마님, 어떵 옵데가?」, 역사소설 「탐라, 노을 속에 지다 1·2」 출간.

<출판기념회 안내>

일시: 2018. 06. 22. (금) 19:00

장소: 예술공간 이아 3층 창의교육실4

 

<보도자료/출판기념회 문의>

도서출판각 유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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