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전단계 사업수행능력평가서 마감 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이 응해.. 국토부 결정은?

정부가 지난 2015년에 제2공항 예정지를 발표할 때 공개한 지도.

국토부과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사업수행능력평가서(PQ)제출을 마감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평가서를 제출해 국토부의 추후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9일,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재발주했다. 유신컨소시엄의 계약포기, 단독 입찰 등으로 두 차례 무산 된 끝에 세 번 째 발주를 냈다.

국토부가 18일, 입찰 참여희망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평가서(PQ,: Pre Qualification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제출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이 평가서를 제출했다. PQ심사는 참여기술자와 업체의 수행실적과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일정기준 이상의 자를 입찰참가자로 제한하는 과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는 포스코건설·이산·한국종합기술·평화엔지니어링·아주대 산학협력단·대아엔지니어링·삼영기술·우주엔지니어링 등이다. 논란의 핵심인 타당성 재조사 연구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는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 김모 담당자는 “다른 업체들이 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토부가 다시 입찰 무산 후 재공고를 낼 지 수의계약 등의 절차를 밟을 지 두고 보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성산읍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국토부가 지난 2015년에 제2공항 입지 선정의 근거로 제시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연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김경배씨가 42일 간의 끈질긴 단식 끝에 재검토 요구를 관철시켰다.

국토부는 이에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에 대한 재조사 방침을 정하기는 했는데, 재조사와 더불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조사와 별도로 공항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지난 2월 22일 ‘제주제2공항 사전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입찰을 마감하고 유신 컨소시엄에 재조사와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주)유신은 ‘사전타당성검토 연구’를 맡았던 업체다. 부실 용역을 수행한 의혹이 짙은 당사자에게 용역에 대한 재조사 용역을 맡기는 우스운 상황이 재현됐다.

결국 유신측은 주민들의 반발 여론을 의식해 5월 7일에 국토부와이 용역 계약 체결을 포기했다. 그리고 국토부는 곧바로 재입찰을 공고하고 지난달 28일에 입찰을 마감했는데, 이번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한 군데 뿐이었다. 입찰이 자동 무산된 것.

국토부는 지난달 29일에 곧바로 세 번 째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을 추진하는 사전 단계인 사업수행능력평가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군데 뿐인 상황. 국토부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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