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협동조합 '알바비올리오' 20일 논평을 통해 입장 발표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 18일에 교수의 성희롱과 언어폭력 등을 비판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8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학과 교수의 상습적인 성희롱과 언어폭력, 인격모독과 노동력착취를 고발한 가운데, 제주청년협동조합인 ‘알바비올리오’가 제주대학측을 향해 가해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 18일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해교수가 저지른 성희롱, 언어폭력, 인격모독의 심각성했다. 각종 심부름에 대리운전 강요, 집수리 요구, 심지어 공모전에 참여하지 않은 자신의 자녀의 이름을 올리는 등 사실상 학생들을 노예 취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알바비올리오’는 “과연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알바비올리오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19일 해당 가해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과문은 변명으로 일관되어 있었다”며 “특히 상습적인 성희롱, 언어폭력, 인격모독, 노동력착취가 교육을 위한 일이었던 것처럼 포장되고 직접적인 책임은 논하지 않으며 학교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알바비올리오는 “이렇게 가해교수가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반성,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제주대학교가 그간 교수의 비위에 대해서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이 원인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사후약방문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제주대학교의 무책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비올리오는 “제주대학교는 지난 3월 교수 2명이 연이어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특위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 사안을 내실 있게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었고 도리어 학생들이 문제제기 과정에서 들은 말은 학교의 위신을 생각해 공론화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알바비올리오는 “제주대학교는 더 이상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며 “그 첫 번째는 해당 가해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회부와 파면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반인권, 반노동적인 행태를 방지하고 권력관계에 의한 갑질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직원 대상 인권교육강화와 학생자치기구가 참여하는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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