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타트 청소년들 '아름다운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 멘토링 활동

중학생 반.
초등학생 반.

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또래보다 조금 어린 학생들의 공부를 지도하고 있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학생 사이에 나이차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수업하는 태도는 보통의 학교 교실보다도 진지하다.

구세군서귀포교회(사관 김순희) 부설 아름다운 지역아동센터는 10여 년 전 서귀포시 동홍동에 문을 열었다. 구세군교회가 오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시간이 더해지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명이 방과 후 이곳에서 공부를 한다.

30여명 아이들은 방과후 공부를 마치고 저녁 7시 이전에 귀가를 한다. 고양금 사회복지가사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공부도 돕는다.

그런데 아이들 가운데 부모님이 야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추가로 돌봄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10여명 있다. 그리고 드림스타트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야간 봉사활동을 통해 남은 10여명의 공부를 지도한다.

멘토링 학습지원은 화요일에 수학, 목요일에 영어를 수업한다. 방 2개에 초등학생반과 중학생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나이차이가 별로 없지만 멘티 청소년들은 학습을 돕는 고등학생에게 ‘멘토 선생님’이라 부르고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다. 수업은 일대일로 진행되고, 모르는 걸 알 때까지 꼼꼼하게 가르친다.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지혁(서귀포고 2학년) 학생은 “2학년 초에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시작하게 된 활동”이라며 “아이들이 착하고 말을 잘 듣기 때문에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일대일로 가르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멘티 김은결(서귀중앙여중 3학년)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아동센터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멘토 선생님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좋다”고 했다.

아름다운 지역아동센터는 화요일과 목요일 외에 다른 날은 학생들을 위해 댄스나 영화 등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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