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중, 25일 서귀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붙임줄 음악회'

남원중학교(교장 부동혁)는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 주최로 25일 오후 2시부터 계수관(남원중 체육관)에서 '건강한 학교를 위함 붙임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예술을 통한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와 함께 만들어졌다.

음악회는 남원중학교 △기악앙상블 △하모니 △2·3학년 그룹사우드의 공연과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초청한 시각장애인 재즈보컬리스트 김성일씨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2학년으로 구성된 하모니 합창단은 수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학생들은 꽁트도 준비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이었던 학생들이 장애우의 연주를 듣고는 자신들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고 함께 한다는 내용이었다.

학생 청중들은 서로 떠들고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매 공연마다 집중하면서, 노래도 따라부르고,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면서 공연장을 매우 따뜻하게 했다.
 

한 학생은 "장애인의 역할을 연기하고 수화를 비롯한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을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성일씨는 "시각장애인인 저희는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음, 한 음을 기억하고 연주를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필요합니다"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어려움을 말하며 "앞에 있는 중학생 여러분들이 나중에 좋은 영향을 줄 수있는 사람이 꼭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날 학교 1층 중앙현관에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발달장애인들의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열정과 집념으로 이룩해낸 작품으로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두욱 교감은 "이번 음악회와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남원중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과 남원중 총동문회 회장, 운영위원장,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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