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10월까지 여름철 농작물 재해기술지도 상황실 운영

장마가 시작되면서 강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기에 접어들어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수량은 300mm 안팎으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역적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있어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6월부터 10월까지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농작물 재배예방을 위한 ‘여름철 농작물 재해기술지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재배 수준별로 예비단계, 비상Ⅰ단계, 비상Ⅱ단계, 비상Ⅲ단계로 나눠 사전․사후 관리 대책 지도와 함께 재해발생 시 현장기술 지도와 복구지원에 나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비가 내리기 전에 병해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살포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 또는 습해방지를 위해 서둘러 물 뺄 도랑 설치와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콩, 참깨 등 밭작물 파종시에는 지형을 고려해 5~6m 간격으로 배수로를 설치하고, 수박 등 원예작물은 습해 방지를 위해 반드시 물도랑을 설치해야 하며, 시설하우스는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재정비해야 한다. 고접갱신 및 신규 조성 감귤원 등은 지주를 세워 폭우와 바람에 의해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은 버팀줄, 비닐고정 끈, 환기시설, 전기시설 등을 사전에 정비하고, 방풍이 미흡한 노지  감귤원 및 채소류 포장은 파풍망을 설치해 낙과와 잎 손상 등을 방지해야 한다.

침수됐을 경우에는 신속히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병해예방을 위한 적용약제 살포와 생육촉진을 위한 요소 및 4종 복합비료 등으로 엽면시비를 실시해 줘야한다.


감귤은 약제살포 후 경과일수 및 강우량에 따라 재살포를 실시하고,  강풍에 잎이 손상되어 궤양병 발생이 우려되면 48시간 내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하우스작물은 정전에 따른 환기작업을 실시해 고온피해를 방지하고, 물이 유입되면 신속히 물을 뺀 후 토양건조를 위해 강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수박, 단호박 등 노지채소는 곤충 활동이 적어 자연수분이 불량하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해 착과율을 높여야 한다.

강병수 농업재해담당은 “최근 빈번한 이상기후로 농작물 등 피해가 커지고 있어 사전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상전망 분석과 정보의 신속한 제공,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으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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