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곳곳에 곶자왈이라는 장소가 있다. 곶자왈이란 ‘곶’과 ‘자왈’의 합성어인 제주어로, 곶은 숲을,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덤불’이 얽혀있는 곳이다.

반딧불이의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청수곶자왈은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곶자왈 반딧불이축제가 열리고있다. 청정 환경에만 산다는 반딧불을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약 3개월가량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총 280명가량 선착순 현장구매이고 입장료는 성인 만원 아동 오천원이다. 밤8시 첫타임을 시작으로 15분간격으로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경기도-개똥벌레, 강원·충북-개똥불, 전북-반듸, 평안남도-반리반리불, 평안북도-깨띠버리 라는 방언이 있다. 제주어로는 '불한듸', '불란지', '불한지'로 불린다. 청수곶자왈에는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2종이 살고 있다. 지금시기에 볼 수있는, 운문산 반딧불이는 경상북도 청주 운문산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명칭이 지어졌다. 8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볼 수있는, 늦반딧불이는 다른 반딧불이보다 늦게 나타나서 늦반딧불이라고 불린다.

강이 없는 청수곶자왈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애벌레들은 강력한 턱을 가지고 민달팽이를 잡아먹는다. 어른 반딧불이는 입이 퇴하하여 이슬만 먹는다.

반딧불이의 빛은 짝을 유인하기 위한 사랑의 불빛이다. 암컷은 날개가 퇴하돼 풀잎 위에서 빛을 내며 수컷을 기다리고, 수컷은 불빛을 내며 암컷을 찾아 날아다닌다.

자연발생적 관광지인 청수리마을은 ‘청수리 반딧불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청수곶자왈을 보존하기위해 청수리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마을일을 돕고 있다. 총 3코스가 운영중이다. 숲터널길 청수곶자왈코스, 비밀의 숲 산양곶자왈(유아동반시 추천)코스, 목장길 청수곶자왈코스등이 있다.

마을에서 “어떤 코스로 가야 반딧불이를 많이 볼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축제관계자는 “복불복이라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달빛이 강한밤에는 반딧불이를 보기가 다른날보다 힘들고, 비온 다음날이 반딧불이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딧불이를 만나기 위한 에티켓이 있다. 우선, 어두운 옷을 입고, 바닥에 돌멩이가 많거나 진흙밭이라 등산용 운동화를 신어야한다. 불빛이나 소리를 내서는 안되고 방향제나 살충제를 몸에뿌려서도 안된다.
삼삼오오 몽환적이라는 청수리 반딧불이 축제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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