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검은점무니병 방제·조기 열매속기 당부

올해 노지감귤은 높은 당도에 비해 외관 품질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극소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기 열매솎기 등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올해 노지감귤은 개화가 5일 정도 빨라 당도 향상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잦은 비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외관품질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까지 야간온도가 낮게 형성되면서 생리낙과가 적어 극소과 발생도 많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도 평균온도는 21.0℃로 전년보다 0.2℃, 평년보다 0.1℃ 낮았다. 강수량은 158mm로 전년보다 71.1mm 많고, 평년보다 24.9mm 적었다. 생리낙과는 6월 29일 기준 전년보다 14.4%, 평년보다 3.7%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검은점무늬병은 장마기(6월 하순~7월 중순)에 70% 이상 감염되며, 비가 오기 전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예방효과가 높고 누적 강수량이 200mm 이상이면 재 살포해야 한다.

비가 오기 전에 방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비가 그친 후 48시간 이내에 방제를 실시하고 약액이 빨리 마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극소과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차 생리낙과가 끝나는 7월 중순 전후 조기 열매솎기로 수세유지와 품질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매솎기는 풍상과, 나무 밑과 속에 있는 열매와 과다착과 나무는 극소과와 병해충 피해과 등 중결점과 중심으로 실시해야 한다.

열매솎기 효과로는 남아 있는 과실에 영양분을 집적시켜 극소과가 감소하고 해거리 현상이 줄어든다. 더불어 당도가 올라가고 수확철 노동력 분산과 작업 능률이 높아진다. 

농업기술원은 “장마철 잦은 비로 검은점무늬병 등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비가 갠 틈을 이용해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7월부터 수확 전까지 지속적으로 열매솎기 지도를 실시해 3년 연속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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