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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과 하청업체 직원들, 공사현장 충돌.. 경찰 긴급출동한국토지신탁 중문동 T연립주택 현장, 원청업체 교체되며 하청업체 공사비 변제 묘연
장태욱 | 승인 2018.07.06 17:56
새벽에 하청업체 직원들과 시행사기 고용한 용역 직원들간 몸싸움이 일었다.
하청업체 직원들이 밀린 기성금을 요구하며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새롭게 원도급업체로 선정한 대호건설 관계자가 현장에 있던 컨테이너를 반출하고 자신들이 사용할 컨테이너를 반입하려 시도하다 하청업체 직원들의 저항으로 무산됐다.
양측의 대치는 하루종일 계속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서귀포시 중문동에 연립주택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과 하도급 업체간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양측이 충돌 일보직전에 출동한 경찰이 개입해 큰 유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토지신탁이 T연립주택을 건축하는 중문동 공사현장. 7일 오전 7시경 시행사가 고용한 용역 직원들과 하청업체 직원들 사이 심한 몸싸움이 일었다. 하청업체 직원들이 유치권 행사를 주장하며 공사현장 사무소로 이용하던 이동식 컨테이너에 들어가려는 것을 용역 직원들이 가로막으며 벌어진 일이다.

양측이 고성이 오가며 충돌 일보직전에 서귀포경찰서 기동대가 출동하면서 유혈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전 10시경, 이동식 컨테이너를 실은 크레인과 동호건설주식회사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다. 대호 관계자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사용하던 컨테이너를 빼내고 가져온 컨테이너를 현장에 배치하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이 심하게 저항하자, 대호건설 관계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경찰이 일개 기업의 용역이냐”며 항의했고,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개인이나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동호건설의 컨테이너 반입은 무산됐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동호건설 관계자에게 “우리가 그동안 현장에서 일해서 못 받은 돈이 얼마인데 그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를 배제하고 일을 진행하려 하느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호건설 관계자는 “그건 이전 원도급 업체였던 신동아건설과 채권‧채무 관계로 남은 것이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대치는 7일 하루종일 계속되고 있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정산받지 못한 돈이 대략 3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대로 철수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유치권을 주장하며 현장 사무소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토지시탁은 (주)천지공사·(주)대봉위너스 등과 2개 단지 총 88세대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는 (주)신동아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주)신동아종합건설은 도내외 업체들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지난해 초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기간은 오는 7월 30일까지다.

그런데 공사 도중에 (주)신동아건설이 하청업체에 대급지급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하도급에 참여했던 K업체 관계자에 따르며, 지난 연말 이후 공사대금 중간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설 명절에도 돈을 받지 못한 채 넘겼다고 했다.

하청업체들이 지난 4월에 밀린 기성급 지급을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다. 그리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 등을 방문해 기성급 지급을 요구했고, 일부에 대해 지급약속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시행사측이 공사 지연을 이유로 원도급업체를 교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토지신탁 등은 지난 6월 26일에 원도급업체였던 신동아건설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지난 7월 5일에 동호건설주식회사와 새롭게 원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신동아건설에게 기성금을 모두 지급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다했고, 기존 하도급업체는 신동아와 채권채무관계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하도급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은 자금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하도급업체들에게 기성금을 지급하고 법률팀을 통해 신동아건설에 구상금을 받아내면 될 것인데 하청업체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새로운 원도급자인 동호건설 관계자는 “기존 골조 공사에 참여해 노임을 받지 못한 노무자들의 사정이 딱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하도급업체들이 부담한 자재비 등은 우리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지만, 공사가 급박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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