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8일에 자원봉사센터와 만나 800개 단체에 캠페인 협조 구한다

주차우반 차량. '주차금지'라는 글씨가 무색하게도 그 위에 차를 세웠다.
대문 밖은 자신의 전용 주차장이라 여기는 시민들도 많다.

“가뜩이나 비좁은 이면도로 모퉁이에 주차된 차 때문에 우회전을 할 수가 없어요. 단속을 하던지, 차량을 견인하던지 조치를 취해 달라”는 전화가 주차단속 부서로 연결되었다.

근처에 살고 있는 차주를 만나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있으니 다른 곳으로 주차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지만, ‘나에게 차를 빼라 마라 무슨 권한이 있냐?’며 차주는 오히려 화를 냈다.

단속구역이 아니라서 행정에서도, 경찰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꿰뚫고 있다는 듯 ‘남이야 불편하건 말건,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어렵사리 일반통행을 지정하고 한 줄 주차선을 그렸는데, 상가 앞이나 자기 집 앞은 내 전용주차장이라며 폐타이어, 화분, 물통과 같은 각양각색의 불법적치물을 내다 놓는 행위도 계도를 해보지만 돌아서면 그때뿐이다.

건축허가와 함께 허가 받은 주차장은 온갖 적치물로 채워져 있고, 더군다나 일부 몰지각한 상가는 주차장까지 테이블을 펼쳐 영업을 하고 있어 가뜩이나 모자란 주차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모두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언제부터인지 시민의식은 완전히 실종된 느낌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손을 맞잡고 범시민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병수)와 오는 18일,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행사에서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자 대정에서부터 성산에 이르기까지 800개 단체 3만8000여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릴레이식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시민 의식개혁 설문조사를 병행하며, 연말에는 운영전반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는 복안으로 행정에서는 홍보물품 등 소요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시민의식개혁을 위한 민관 합작의 첫 걸음을 대딛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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