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이순열)은 (사)제주전통옹기 전승보존회(대표 허은숙)와 함께 ‘제주사람, 삶의 역사’를 부제로 한 ‘제주 질그릇’展을 16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08년 설립된 제주전통옹기 전승보존회는 지난 10년간 제주도 옹기장의 4가지 원천기술인 도공장, 질대장, 불대장, 굴대장의 완전한 기술복원을 위해 힘써왔다. 기획전시는 무형문화재 전승보존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며 10년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자 마련됐다.

일반적인 도자기의 제조 과정과는 확연히 다른 흙, 물, 불, 바람의 4가지 성질이 조화롭게 뒤섞여 만들어진 제주옹기의 특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공동체 정신과 분업화된 작업이 협업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제조 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제주인의 삶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제주옹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틀로 나눠진다. 지난 10년간 제주전통옹기 전승보존회에서 이뤄낸 성과들과 현존하는 제주도 옹기장들의 작업과정 소개, 전수자들의 작품 등을 유물과 사진, 기록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이순열 관장은 “앞으로도 다채롭고 풍성한 기획전시 개최에 노력해 나가겠다.”며,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이번 전시에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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