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태양이 작열하고 파도가 우리를 부르는 젊음의 계절 여름이다. 에메랄드 빛 해변에서 Sun Bed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며 마시는 펀치음료 한잔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여름은 여름답게 더워야 제 맛이고 더위는 피하지 말고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올 여름은 무더울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다. 오, 제대로 여름이겠군. 좋아! 그렇지만......솔직히 계속 더위에 맞설 자신은 없다. 그래서 더위는 살짝 피하며 즐기는 재기발랄한 여름휴가 특집 1편 “도서관 가즈아!”를 소개한다.

서귀포는 풍광이 좋고 기후가 좋고 사람이 좋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최근 이주민이 늘어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주를 위해 서귀포를 찾는 이들에게 재밌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집근처 도서관을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마음이 열리면 자연과의 조우, 사람과의 교류는 물론 책과의 만남을 바라는 것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오늘은 서귀포 시내권에 있는 제법 규모있는 도서관들만 찾아 떠나보자.

삼매봉도서관

서부도서관은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휴가철을 맞아 중문색달해변과 중문관광단지에 놀러오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도서관이다. 신서귀포 김정문화회관 아래 자리한 중앙도서관은 건물모습만으로도 관광이 될 만큼 제주석을 소재로 만든 우아한 도서관이다. 제주올레 7-1코스 시작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올레꾼들이 찾으면 좋은 도서관이기도 하고 법환, 강정 바닷가에 숙소를 잡은 여행객들에게도 좋은 피서지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남성마을 기당미술관 바로 옆에는 삼매봉도서관이 있다. 서귀포 예술의 전당, 외돌개, 황우지해안, 칠십리시공원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과 시민 모두 책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엔 최고의 도서관이다. 작지만 오밀조밀 예쁜 이 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 더욱 쾌적한 공간을 선보였다. 서귀포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청소년을 위한 학생문화원도서관과 어린이를 위한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도 서귀포가 가진 좋은 정주환경에 한 몫하는 도서관이다. 마지막으로 감귤박물관이 있는 마을 효돈에 위치한 동부도서관이다.. 어린이 열람실이 타 도서관에 비해 편안하고 조금 자유스럽게 운영이 되고 있어 부모와 아이들의 놀이 독서에 그만인 곳으로 인근 쇠소깍, 감귤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꼭 권하고 싶은 도서관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름에 읽는 책은 맛이 없었던가? 여름 휴가 중 가장 태양이 뜨거운 시간에 가장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쿨 플레이스 도서관에서 더위 대신 책 1권쯤 먹어두면 어떨까!

도서관 안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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