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또는 톡톡 튀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남들이 알아챌까 신경 쓰이기도 하고, 큰 병의 전조증상은 아닐까 걱정스러워 병원을 찾기도 한다.

눈꺼풀떨림증(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 안검경련)은 눈꺼풀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저절로 움직이는 증상으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한 번 시작되면 수 초부터 수 일간 심지어는 몇 주간 간헐적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아랫눈꺼풀에 발생하지만, 간혹 윗눈꺼풀이 떨리기도 한다. 한쪽 눈만 떨리는 게 보통이다. 양쪽에서 교대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쪽 눈꺼풀이 동시에 떨리지는 않는다.

눈꺼풀이 떨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수면부족과 피로, 스트레스, 불안감 때문이다. 몸에 피로물질이 쌓여 미세한 염증이 발생하고 신경세포가 예민해지면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눈꺼풀 근육이 반응할 수 있다.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술, 담배 때문에도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 또는 각막이나 결막의 이물질 등으로 인해 눈이 자극 받는 상황에서도 일어난다. 스트레스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피로하지 않게 때때로 쉬어 주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안구건조증을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청 전해질 이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종합비타민이나 마그네슘제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현미, 시금치, 아몬드, 바나나, 콩, 우유 등의 식품을 통해 마그네슘을 보충할 수도 있다

또는 눈 알레르기가 있을 때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난다고 비비면 면역반응과 관련된 히스타민이 방출돼 눈꺼풀떨림증을 일으킨다.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알레르기를 치유하면 떨림도 자연히 해소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가볍게 지나가지만, 떨림이 눈꺼풀에 국한되지 않고, 안면부위까지 발생하거나, 떨리면서 통증이 있고, 눈꺼풀 전체가 감길 정도로 심하게 깜빡이게 되면 MRI와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눈꺼풀만이 아니라 안면이 떨리는 일이 지속되면, 뇌혈관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혈관이 심장박동에 의해 자극될 때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달라붙어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외과에서 뇌혈관과 뇌신경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그런 원인이 아닌데도 떨리는 것은 항콜린성 약물과 신경안정제, 보톡스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이름 : 김 연 덕 (金 淵 德)

<약력>

서울대학병원 전임의 2007.3 - 2008.2

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 2008.2 – 2012.9

김기수 秀 안과 원장 2012.10 - 2015.9

제주성모안과 원장 2015.10 -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교 외래조교수 2010.3 - 2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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