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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럼비이며 동시에 예멘 난민"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4일 마무리, 평화선언문 발표
장태욱 | 승인 2018.08.06 11:49
'2018 강정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출발하고 있는 모습.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가자)’가 지난 7월 30일에 첫 걸음을 시작한 후 4일에 성산에서 마무리됐다.

행사를 준비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은 이 기간 연인원 약 1500명이 평화대행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육지부에서 온 시민들은 물론이고 미국, 대만, 오키나와,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국제 참가자들도 평화행진에 동참했다는 것.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소성리 할머니들도 3일 저녁 성산에서 문화제에 참석해 연대 발언과 공연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4일 오전 전체 평화대행진을 마무리하며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선언물을 통해 “우리의 인간다움과 뭇 생명을 파괴하는 무차별 개발, 전쟁 준비가 제주와 온 지구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전 세계의 전투함을 불러들이는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하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생명의 섬을 탐욕과 파괴의 섬으로 만들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모두가 구럼비, 대수산봉, 강정천, 성산의 너른 초원이고, 제주고 오키나와이고, 타이완이고 홍콩이고 하와이”이며 “돌고래, 붉은발 말똥게, 노랑부리저어새, 듀공이고, 예멘 난민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이 모든 것들과 잡은 손을 놓지 않는 것이 바로 평화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겼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손에 손을 맞잡은 우리의 발걸음은 외롭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이곳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함께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가꿔갈 것”이라며 “강정에서 성산까지, 제주에서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을 건너 온 지구까지 평화를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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