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낚시 체험 프로그램-

대천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은어 낚시 체험프로그램이 11일, 오후 1시부터 강정천 일원에서 진행됐다.
한라산의 천연 암반수가 사시사철 흐르는 강정천은 서귀포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로 제주도에서는 보기 어려운 은어가 서식하고 있다.
1급수 강정천에 사는 은어는 민물고기로 '민물고기의 귀족'이자 '수중여왕'이라 불리는 고급어종으로 담백한 맛과 수박향이 나고 비린내가 없어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이나 궁궐의 고관대작들의 선물용으로 사용되던 귀한 물고기였다.

은어의 주된 먹이는 돌에 붙은 조류이다. 산란기는 9~10월며, 여울이 지고 모래와 자갈이 깔린 곳을 번식장소로 택한다.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모래와 자갈을 파내 산란장을 만들어 알을 낳으며, 알을 낳은 후에는 대부분 죽는다. 부화한 어린 은어는 곧바로 바다로 내려가서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3~4월이 되면 5~7cm로 자란 은어들이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수명은 보통 1년이다.

김운석 대천동장

김운석 대천동장은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도 하고 가족들과 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아이들과 함께 이 곳 청정환경인 강정천에 관심을 갖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민자치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동표 주민자치위원장

홍동표 주민자치위원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낚시이다 보니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봐 주시고 저희 든든한 안전요원들도 배치되어있으니 언제든 불편한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고, 즐겁고 좋은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은어는 유속이 빠르고 흰거품이 있는 부분에서 많이 잡을 수 있으니 팁을 드린다. 미끼없이 잡는 은어는 은어살이 연하기 때문에 낚시대를 올릴 때 살살 올리시길 바란다."고 "작년 은어축제는 일반 고기낚시대로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삼봉낚시대를 이용하여 '훌치기'라는 방식으로 바다낚시와는 다른 묘미를 맛 보실것이다. 또한 가을에는 고구마캐기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중에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 다시한번 안전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동 한 가족은 "우리동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강정천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게 물려 줄 수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정천 계절음식점

한편, 평상에서는 계절음식점 백숙 등 다양한 음식과 시원한 산물(민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친지, 가족, 친구 등 아이들과 은어를 뜰채로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강정천을 방문하여 은어도 잡고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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