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안정생산 및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 소득증대 기대
키위는 제주가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소비자 기호 변화에 따른 품종 다변화와 높은 생산성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해거리, 여름순 및 예비지 관리에 많은 노동력이 소모되는 등 어려움을 갖고 있다.
농업기술원 키위 농가 소득조사(2015)에 의하면 10a당 노동 투입시간이 여름순 관리에 55.6시간(24.3%), 겨울 전정 작업 37.1시간(16.2%) 등 전정과 순 관리 작업에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도내 제2 소득 과수인 키위의 안정적 생산 및 노동력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는 ‘교호결실 재배시스템 가능성 시험연구’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교호결실이란 키위 재배지에서 빈 공간을 활용해 격줄로 휴식년 예비지를 확보해 이듬해에 열매가 맺힐 충실한 주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거리 현상을 없애고 적과, 적화 및 예비지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재배 방식이다.
교호결실 재배 시스템을 활용해 당해 열매 달릴 가지와 이듬해 열매가 달릴 예비지로 나눠 관리하면 당해 열매 달릴 가지에서는 착과수가 많아지고 관행재배에 비해 순 발생이 적어 투입되는 노동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자체 시험포장과 재배농가 3곳에서 교호결실 가능성, 생산성, 생력화 효과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고승찬 아열대과수담당은 “이번 시험연구 결과에서 생산성, 생력화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 도내 재배되고 있는 수세가 강한 품종에 적용해 생력화 기술개발 시험연구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