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으로 경쟁과일 공급 줄고, 열대야로 착색 더디어 출하량 감소

제주산 하우스감귤 가격이 8월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제주산 하우스감귤 가격이 대도시 공판장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8월 7일 이후 서울 가락동도매시장에서 하우스감귤 3kg 한 상자는 평균 1만8000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엔 1만9400원까지 치솟은 후, 14일에 1만8700원으로 조정됐다.

지난 7월 한 달동안 출하된 제주산 하우스귤 3kg 한 상자 평균 가격이 1만4459원이었던 것에 비해 평균 4000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이에 대해 제주감협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라고 말한 후 “8월에 접어들면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하우스귤이 착색이 더디 되기 때문에 출하할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위미농협 오영정 상무는 “7월에 수확하면 새순이 발아되어 다음해 수확량이 많아지는데 8월에 수확하면 새순 발아가 줄어 다음해 수확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가들이 7월 수확을 선호한다”며 “그 때문에 7월에는 과잉출하로 가격이 떨어지고, 8월에는 출하 감소로 가격이 치솟는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육지부 과일과 채소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제주산 감귤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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