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저녁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음악공연이 진행됐다. 바람이 많이불어 공연이 걱정되었지만 걱정도 잠시, 워라밸(Work-Life-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주제로한 제8회 야해페스티벌이 열정적인 가수와 뜨거운 관객들의 성원에 불타올랐다.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펼쳐지는 공연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지완, 홍조밴드, 묘한, 사우스카니발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지완

가수 지완은 보사노바 - 'Cafe Casablanca'곡을 불렀다. 삼바에 모던재즈의 감각이 가미되어 발달한 새로운 포뮬러 음악인데 포르투갈 음악을 제주 여름바다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자작곡 '괜찮아'라는 노래는 본인이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든 곡이다. "힘들때 들으시면 따뜻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홍조밴드

홍조밴드는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최수영씨와 김가빈씨가 2015년에 결정된 여성 2인조 밴드이다. 20대의 풋풋함이 가득한 보컬의 목소리와 건반의 조화가 청량하게 들렸다. 아직 소녀의 앳된모습도 간직한 홍조밴드의 어쿠스틱 음악인 보조개를 시작으로 귀여운 율동도 가미한 모습에서 자연스레 입가에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묘한

묘한은 락발라드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전반적으로 멜랑콜리하고 몽롱한 느낌을 주며 서정적이면서 강렬한 음악을 한다. 청중들도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는 표정으로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적응하여 락의 세계의 흠뻑 젖었다.

사우스카니발

마지막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사우스 카니발의 무대가 펼쳐졌다. 10주년을 맞아 ‘동네심방(동네무당) 내무린다(안 알아준다)’ 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정규2집 ‘동네심방’이라는 재미난 음악을 선보였다. 자메이카 음악인 스카, 라틴음악과 함께 제주어를 활용한 재치있는 노래와 연주로 현장에 있는 동네 어르신(?)들의 이쁨을 받았다. 트럼펫과 색소폰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로 눈길을 끌었다. 흥에 취한 아주머니가 무대 앞으로 춤을추러 나가기도 했다.

행사 현장에는 나무열쇠고리 만들기, 핀버튼 만들기, 타투스탬프 체험, 셀프네일아트 등 개인 SNS에 행사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해시태그(#야해페스티벌 #서귀포축제 #표선해수욕장)를 업로드해 행사 현장 운영본부에 제시하면 소정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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