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 개최 공직자 200여 명 참석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신임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1일 오전 취임식과 함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양윤경 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11번째 행정시장이다. 행정시장으로 공무원 출신이 아닌 이가 임명되기는 양 시장이 처음이다.

양 시장은 공모와 20일 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이날 오전 8시 30분 원희룡 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양윤경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해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서귀포시를 살리는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18만 서귀포시민과 공직자들과 함께 변화된 서귀포시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시장은 “제주도 최대 현안들이 서귀포시에 모두 있다”면서 “12년째 이어진 강정 문제, 제2공항 문제, 영리병원 문제, 그리고 읍면별로 현안이 없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 시장은 “진정한 소통을 통해 힘을 모을 방법을 찾겠다”면서 “달라질 것이다. 갈등을 통합으로 이끌고 이를 동력으로 서귀포시를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시장이 바뀐다고 한꺼번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취임식에는 외부인사 초청 없이 공직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시장은 취임사에서 “막상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 느껴진다”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큰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 늘 배우는 마음가짐, 새로운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최근 전국 직장인 대상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를 묻는 조사에서 제주가 1위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한 바 있다”면서 “꿈의 도시 제주의 중심은 단연 서귀포시”라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강정 마을과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들의 아품을 함께 나누며 보듬어 안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시장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정 마을의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반영과 마찰 해소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시장은 “사회활동 경험을 살려 행정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어려운 영세 농어업인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정책을 좀 더 세심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와 미래 발전의 핵심 역량인 청년들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양 시장은 “늘 시민과 함께하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와 사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형식적인 일회성 소통보다 소소하지만 자주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진심어린 소통과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공직자들에게 “시민 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 서귀포시로 가는 길에 함께 동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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