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2015한일합의 이후 국제사회에서 일본정부와 우익단체들의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와 진실에 대한 왜곡과 부정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는 지난 28년간 이어왔던 피해자들의 정의를 위한 운동의 과정과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자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6개 도시에서 8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순회 전시를 진행 중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제주4.3평화공원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진실과 정의 그리고 기억> 전시와 대중강연회가 진행된다.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는 제주참여환경연대 카페 자람에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의 <평화통일의 새 시대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1부 “일본군성노예였다” [:진실과 거짓], 2부 [:내가 바로] “일본군성노예였다”, 3부 “일본군성노예였다” [:정의를 향한 외침], 4부 #withyou #함께_외치는_평화로 구성되었다.

1부는 유엔문서와 일본정부 문서, 우익단체들의 망언과 피해자들의 증언영상, 2부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이자 인권.평화운동가의 삶을 살아오신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피해자 자녀들의 인터뷰 영상자료와 일본군인의 증언으로 꾸며진다. 3부는 수요시위를 비롯한 나비기금을 통한 전시성폭력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중심으로 한 나비운동, 국내외의 평화비 건립운동 등 운동사로 구성되고, 마지막 4부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을 설치하여 피해자들의 삶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진다.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기다리며 어렵지만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28명의 일본군성노예 생존피해자들을 비롯한 20여만 명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나아가 전시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우리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시민들과 나누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우리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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