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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전기버스 시티투어’는 서귀포에 있수다!
팀, 서귀포 azallam | 승인 2018.08.24 10:39

90년대 초반에는 서귀포 중앙로터리, 그러니까 일호광장 서쪽이 서귀포오일장이었다. 지금은 토평쪽으로 옮겨 서귀포향토오일시장으로 자리를 잡으며 제법 넓은 규모의 주차장을 완비-그래도 장이서면 주차장은 북새통으로 변한다-하고 많은 단골손님들을 맞는다. 오일장은 매일장과는 또 다른 향수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매력적인 서귀포향토오일시장에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존재가 얼마 전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최초 전기버스를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전기버스 시티투어’가 그 주인공이다. 오름을 닮은 단아한 곡선을 품은 외모에 제주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화장을 하고 공해없이 달리는 시내를 달리는 대중교통형 시티투어버스.

블록BUS타

올해 8월에는 기후변화 연극 버스 ‘블로BUS타’를 환경부와 함께 독특한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다. 버스를 이용한 한 서귀포 시민은 “생전 처음 버스에서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내릴 장소를 지나칠 뻔 했어요. 멀미만 나지 않았으면 더 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며 재기발랄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다른 시민은 “귀신 복장을 한 배우분이 저에게 자꾸 장난을 치셨어요. 조금 쑥쓰러웠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었어요.”라고 즐거운 경험을 이야기 한다. 8월 31일까지 1일 4회(11:40/14:20/16:10/18:00) 중앙로터리, 외돌개, 천지연 정류장에서 시작되는 재밌는데 의미도 있는 연극공연, 아직 못 보셨다면 놓치지 마시기를!

서귀포시 전기버스 시티투어는 향토오일시장을 기점이자 종점으로 해 중앙로터리 – 외돌개 – 솔동산 입구 – 천지연폭포 – 칠십리음식특화거리 등을 운행하고 있다. 시내에 있는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정류소를 경유한다. 다만 전기버스의 배터리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1회 충전 50km 운행이라는 부득이한 거리적 제한의 문제로 조금 더 폭넓은 관광명소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동으로는 감귤박물관, 서로는 예래생태마을, 북으로 서귀포치유의숲까지 운행이 가능했다면 보다 실질적인 시티투어버스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기술력이 발전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니 그리 걱정스럽진 않다.

서귀포 전기버스 시티투어 노선안내도

아쉬운 점이 또 하나 있다.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시내버스는 누구나 자주 애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시내버스는 주로 수송의 용도이기 때문에 특별한 콘텐츠보다는 적당한 시간과 경로, 쾌적함 정도면 만족스럽다. 투어버스는 좀 다르다. 확실한 ‘꺼리’가 있어야 한다. 타 도시에서 꽤 오래전부터 운영했던 여러 곳의 시티투어버스 – 많은 곳이 초반의 호기로움과는 달리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종료되었지만 - 벤치마킹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투어버스 운영의 전략, 전술 중 하나다. 예를든다면 우리 시의 투어코스가 다소 짧아 보이지만 그 노선을 들여다보면 ‘먹방’이라는 반짝이는 보물이 보인다. 심지어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품은 코스다. 흔해서 좋기도, 흔해서 싫기도 하지만 여행에서의 ‘먹방’은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다. 시티투어버스만 줄기차게 홍보하는 것보다 콘텐츠를 앞세운 날카로운 전략, 전술이 숨어있는 홍보가 절실하다. 먹방이건 아니건 확실한 한가지 ‘꺼리’콘텐츠의 탑재는 버스의 운영성패에도 지역주민과의 상생에도 분명한 결과물을 선물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귀포 전기버스 시티투어 종점 서귀포시향토오일장

“서귀포 원도심 지역의 렌트카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해보려는 목적으로 전기버스 시티투어를 구상했습니다.” 시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런 저런 우려의 목소리들도 많지만 점점 이용객수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다소의 기다림과 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새로운 시도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전국최초로 시작된 전기버스 시티투어는 우리 시가 보유한 자산 중 하나가 됐다. 문화도시 서귀포시민이라면 날카로운 비판과 비평도 할 줄 알아야하고, 그에 앞서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아야한다. 그래야만 심사숙고 없는 비판, 대안제시 없는 비평이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시티투어버스 소개로 시작해 시민이야기 갔으니 도를 넘어선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시가 가진 몇 가지 문제를 풀어줄 수 있을 ‘서귀포 전기버스 시티투어’의 선전을 기대하고, 시민여러분의 많은 애용과 관심을 당부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한다.

팀, 서귀포 azallam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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