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아 불량감귤 열매솎기 등 품질향상 기술 실천이 중요

올해산 노지감귤이 최대 49만4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해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이 달린 것으로 확인돼 열매솎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한상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노지감귤 2차 관측 조사 결과 올해 46만 톤에서 49만 4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노지감귤 2차 관측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원 관측 조사요원 336명이 투입되어 제주시 229곳, 서귀포시 229곳 등 도내 458곳에서 진행됐다.

착과상황 관측조사는 조사대상 감귤원 2그루에서 진행되는데, 한 그루에서는 열매를 모두 따고, 다른 나무는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과일수와 크기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 나무 한 그루 당 착과량은 제주시 지역은 905개 지난해 497개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서귀포시 지역은 727개로 지난해 776개보다 적었다.

제주도 전체적으로는 평균 평균 816개가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798개보다 18개가 더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은 나무 한 그루당 798개(제주시 747개, 서귀포 848개)였다. 

열매크기는 평균 41.7㎜수준으로 평년에 비해 1.5㎜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보다 0.7㎜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이 41.1㎜로 서귀포시 지역 42.4㎜보다 작았다. 농업기술원은 과실 비대 초기인 5~6월에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아 열매가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도는 8.2°Bx로 최근 5개년 평균 7.6°Bx보다 0.6°Bx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지난해보다는 1°Bx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함량은 3.17%로 평년보다 0.02%높았는데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가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앞으로 수확기까지는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과일, 바람과 병해충으로 상처 난 과일, 기형 과일 등 열매 솎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착과량이 많은 나무의 작은 열매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9월 상순까지는 극히 작은 열매 위주로, 9월 중순부터는 상처나거나 병해충 피해 열매, 너무 큰 열매 등을 위주로 수확기 까지 열매솎기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품질향상을 위한 칼슘제 살포, 완전히 익은 과일 수확, 검은점무늬병, 총채벌레, 응애 등 마무리 병해충 방제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특히 안전한 감귤 생산을 위한 작물보호제의 사용기한을 반드시 준수하는 등 마무리 재배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에 감귤 품질과 수량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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