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영범 제주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 소방교

제주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소방교 고영범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농기계 안전사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 농기계 안전사고로 사망 6명, 부상 321명 등 총 3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요사고 요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작업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농기계 사고의 특징은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안전장치가 부족하여 사고발생 시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게 된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마늘, 감자 등 농작물의 파종으로 손과 발걸음이 분주한 시기이다. 농번기를 안전하게 보내게 위해서는 준수해야할 안전(예방)수칙이 있다.

우선, 등화장치 작동으로 신속한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한다. 방향지시등, 후미등, 야간 반사판 등을 반드시 부착하고 작동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 운전자의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동승자를 태우지 않는다. 동승자가 있을 경우 운전자의 시야 확보, 레버조작 등을 방해하여 사고를 유발하고 급정지·급회전 시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다.

셋째, 작업에 맞는 복장과 안전장비 착용이다. 농기계는 거친 작업환경에서 운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적이고 소매가 긴 옷이나 헐렁한 하의는 농기계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신체에 맞는 간편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농기계 사고는 조작이 미숙한 사람에게만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이 숙련자라고 생각되더라고 항상 안전수칙 준수 및 사고 주의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농기계 사용이 잦아지는 시기, 안전수칙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숙달해 농민 모두가 근심 없는 농번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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