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모와 시민연대, 3일 서귀포중앙로터리에서 원상복구 촉구 서명 활동

서미모와 시민연대가 3일, 서귀포중앙로터리 농협 광장지점 앞에서 칼호텔 원상복구를 촉구 서명 활동에 나섰다.
서명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서귀포칼호텔의 도로 불법점유와 구거 무허가 매립과 관련해 원상복구 운동을 펼쳐온 ‘서귀포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허정옥·윤봉택 이하 ‘서미모’)와 서귀포시민연대(상임대표 강영민, 이하 시민연대)가 3일, 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다.

서미모와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에 농협 광장지점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귀포칼호텔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고 이를 30여 년간 묵인한 관계당국을 질타하는 선전 행동에 나섰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서명을 당부했다.

허정옥·윤봉택 서미모 공동대표와 강영민 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해 두 단체의 회원들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도지사에게 불법 점유한 도로와 허가 없이 매립한 구거를 모두 원상복구시키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현장에 게시했다. 그리고 지난달 7일에 이와 관련해 제주지방검찰청에 서귀포칼호텔을 고발했던 내용을 요약한 배너도 전시했다.

서귀포시민연대 강영민 대표는 “지난 5월 28일에 기자회견으로 서귀포칼호텔의 잘못을 지적했고, 지난달 7일에 고발정을 제출했는데도 행정당국은 원상복구에 나설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고 책임자인 원희룡 지사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는 차원에서 서명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민모와 시민연대는 지난 5월 28일,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 칼호텔이 1989년 12월부터 공유수면 구거(개울)를 점사용 허가를 받아 사용하면서 속칭 ‘검은여’ 해안의 자연경관 관광하려는 방문자들의 통행을 금지해 공공의 편익을 무단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근 시민 불편을 조사하던 중 서귀포 칼호텔 부지 내 공공도로 3필지 가운데 2필지를 불법으로 형질을 변경해 호텔 산책로 등으로 사용하면서 시민 및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막아 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7일에 “서귀포칼호텔이 도로위에 집을 지을 수 없는데도 일부이지만 도로위에 집을 지었고, 매립면허 없이 구거(공유수면)을 불법으로 매립했다”는 내용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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