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례리 에코파티와 2018하례내창축제, 9일 망장포구와 효돈천에서 열려

여자 어린이가 하례에코파티에 참가해 짚라인 체험을 하는 모습이다.
옛 사진을 모아 전시했는데, 어르신 한 분이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겼다.
축제에 참석했다가 오래된 친구를 만난 분들. 오른쪽 여자 어르신은 일본에서 생활하는 교포다.
어르신들의 댄스공연
관광객들이 소라잡이 체험을 하는 광경이다.
효돈중 학생들이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주민들이 개발한 마을 음료
양윤경 시장이 깜짝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다.

하례리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이 망장포구에 모였다. 마을 어른들은 윷놀이와 댄스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청소년들은 난타공연과 전통음악 공연을 선보였다. 어린이들은 일일찻집을 운영하며 감춰뒀던 바리스타 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바다 위를 짚라인을 타서 이동하는 스릴을 체험을 했다. 관광객들은 고망낚시와 소라잡이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어촌 체험과 효돈천 트래킹으로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냈다.

하례리 에코파티와 2018하례내창축제가 9일 오후 2시부터 망장포구와 효돈천 일대에서 열렸다.

하례리는 최근 내창트레킹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힐링하리 에코파티’ 컨셉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민들은 에코파티에 참가신청을 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 하는 효돈천 탐방 ▲해설사와 함께하는 내창트레킹 ▲바다마을 하례 선상 낚시체험 ▲고망낚시 ▲소라잡이 등 풍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밖에 축제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도 이어졌다.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예 사진들을 모아서 돌담갤러리를 준비했다. 주민들은 사진 속 옛 모습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노인들을 위한 민속놀이로 멍석윷놀이 대회도 개최했다. 어른들은 2인1조로 그동안 갈고닦은 윷놀이 솜씨도 뽐냈다. 어르신들이 댄스공연도 선보여 행사장에 흥을 더했다.

주부들은 하례점빵 홍보관을 운영했다. 한라봉을 속재료로 사용한 찐빵과 마을 하천에 자생하는 소귀나무 열매를 원료로 만든 소귀에이드, 풋귤을 원료로 만든 풋귤에이드 등이 각광을 받았다.

또, 하례2리 주민들이 메듭공예 체험관을 운영해 실생활에 예술을 더한 매듭공예룰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자리들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차와 음료, 화채를 팔았다. 장사가 잘 되어 아이들이 사업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 어린이 짚라인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짚라인을 타고 물 위를 이동하는 스릴 넘치는 기회도 제공했다.

저녁에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농촌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했다. 하례리 주민들이 준비한 이색밥상으로 주인과 방문객들이 훈훈한 인심을 나눴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 참가자들은 하례영상제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하례생태관광협의체를 운영하며 마을 활성화에 애써온 과정들을 되돌아보고, 이후 생태관광의 운영 방안들을 논의했다.

하례초등학교 아이들의 음악공연 등을 포함해 작은음악회로 파티와 축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이날 행사장에 깜짝 방문했다. 양윤경 시장은 “서귀포시장에 취임한 지 20일이 되는 날 고향 인근 마을에 방문해 따뜻하게 환영을 받게 되서 고맙다”며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주민들이 웃으며 행복한 서귀포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 오늘 웃으며 행복한 주민들을 만나가 기쁘다”고 말했다.

양윤경 시장은 주민들이 만든 소귀에이드를 맛보고 “우리 하천에 자생하는 열매로 만든 음료여서 더욱 신선하고 맛있다”고 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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