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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 이젠 기억해야 합니다<서귀포신문>이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알찬 일들 준비했습니다.
장태욱 | 승인 2018.09.11 11:54

관련 동영상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12dMiaogIaY)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습니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지난 기미독립운동이 발발하기 전해인 1919년 10월 7일, 도순과 하원, 월평, 대포, 상예, 법환, 회수, 등지에서 모인 주민 700여명이 국권회복을 위해 중문 경찰관 주재소를 불태우고 일본인을 폭행한 사건입니다.

▲법정사 항일운동, 전개와 의의

당시 항일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은 총으로 무장한 기마 순사대의 공격으로 와해됐고, 주동자 66명은 검거됐습니다. 그리고 법정사는 불태워져 폐사됐습니다.

당시 항일투쟁을 주도했다 일경에 체포돼 탄압으 받은 66인의 명단이 적힌 비석입니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제주도에서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항일투쟁이고, 3.1만세운동보다도 이전에 일어났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당시 거사 참가자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에 옮긴 매우 적극적인 항일투쟁입니다. 당시 법정사 주지였던 김연일은 제주도가 항일운동을 시작해야 그 기운이 전국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며 신도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거사를 준비했던 신도들은 6개월여 전부터는 군대와 같은 지휘 조직을 구성하고 거사 당일에 국권회복을 천명하는 격문을 직성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화승총과 곤봉, 깃발 등을 사전에 준비해 적극적인 싸움을 준비했습니다.

10월 7일 거사에 주민 700여명이 참가했지만, 일본 경찰의 탄압으로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절은 불태워지고 주기 김연일을 비롯해 주동자들은 옥고를 치러야했습니다. 일경의 고문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도 있었고 사망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서귀포시민에게 과연 무슨 미래가 있나?

법정사 항일운동은 당시에 실패했지만, 그 기운은 3.1독립운동을 거쳐 해외 임시정부 활동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8.15해방을 낳았습니다. 법정사의 항일항쟁이 실패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법정사를 중심으로 옛 중문면 일대의 주민들이 결연하게 국권회복을 외쳤던 10월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을 기억하고, 그 격문에 전율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행정당국과 교육당국도 너무나 무지하고 무관심합니다.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했고,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읹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바로 가까이 있는 자랑스러운 역사마저 외면하는 서귀포시민이거나 제주도민이라면 우리에게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서귀포신문>이 100년 전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소박하지만 알찬 일들을 기획했습니다.

▲법정사 항일정신을 기리는 두 권의 책 그리고 학술토론회

우선 법정사 항일운동을 소재로 두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과 <법정사 동이>가 그것들입니다.

<서귀포신문>이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두 권의 책입니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남녕고등학교 교사인 한금순 박사가 법정사 항일운동에 관해 연구한 성과들을 모은 학술서입니다. 총 140페이지 분량에 관련 자료들을 알차게 담았습니다.

그리고 <법정사 동이>는 노수미 작가가 원고를 쓰고, 변명선 화가가 삽화를 그린 동화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그동안 모르고 있던 법정사 항일운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시선으로 당시 현장을 그렸습니다.

두 권의 책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과 <법정사 동이>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21일 오후 5시,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립니다.

동화 <법정사 동이>에 들어있는 동화 원화전이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귀포시청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 기면 학술세미나’가 10월 4일 오호 1시,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립니다. 도내외 석학들이 모여 법정사 항일운동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방안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도외 사례들을 통해 관광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찾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법정사 항일운동 재현행사를 마련해온 중문청년회의소(중문 JC)가 10월 7일에 현장에서 재현행사를 펼칩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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