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신앙관 화폭에 담아

한중옥씨 개인전 ‘연화의 계절’서양화가 한중옥(법환동)씨가 두번째 개인전 ‘연화(蓮花)의 계절’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갖는다.이번 전시회는 11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응축된 불교적 신앙과 세계관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다.첫 개인전에서 사람과 동물, 초목등을 간결한 모티브로 표현, 현대인의 심성속에 드리워진 존재의 의미를 물었던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여기에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개인적 체험이 용해돼 있는 것으로 30여점 전작이 불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특히 여러번 겹쳐칠한 크레파스를 칼로 문지르고 긁어내는 표현방법으로 석불과 석탑의 독특한 질감을 형상화 하고 있다.또한 주된 색조로 황색, 갈색, 남청색등 중간색을 사용해 불상이 갖는 신적 존엄성과 구도의 세계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이다.미술평론가 김현돈(제주대교수)씨는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현세의 모든 고통과 악이 사라지고 정의와 평등, 평화가 충일한 정토구현의 정신이며 해탈의 진리를 찾아 중생을 구원하는 자비의 정신이다”고 말했다.한편 한씨는 제주대미술교육과를 졸업, 교편생활을 하다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제260호(2001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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