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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 기념 동화 <법정사 동이> 그림전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시청 문화강좌실 앞 전시공간에 마련
21일 북콘서트, 내달 4일 학술 세미나 연이어 개최
내달 7일에는 법정사 항일항쟁 재연행사도 열려
양용주 | 승인 2018.09.21 09:19

올해가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이 되는 해다. 조천 만세운동이나 해녀 항일항쟁에 앞서 일어난 항일 항쟁이지만, 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서귀포신문>은 법정사 항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행사가 서귀포시청 문화강좌실 앞 전시 공간에 마련된 동화 <법정사 동이> 그림전이다. 

동화 <법정사 동이>는 9살 소년의 눈에 비친 법정사 항일운동 이야기다. 노수미 작가가 글을 쓰고, 변명선 작가가 삽화를 그렸다.

변명선 작가는 제주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고려사이버대학에서 문화예술을 전공했다. 다수의 그룹전과 4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변명선 작가는 도서관, 초등학교, 문화의 집 등에서 드로잉 강사로 활동했으며, 2009년에는 우수교사상(복건복지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청소년아카데미 드로잉 강사로 활동 중이다.

20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그림전 개막식에는 변명선 작가와 동화를 쓴 노수미 작가, 학술서<제주 법정사 항일항쟁>을 쓴 한금순 박사를 비롯해 관심있는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김진식 교육장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작가와 본지 송형록 대표의 인사, 김진식 교육장의 축사, 이동희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등으로 진행됐다.

변명선 작가(좌)와 한금순 박사.

본지 송형록 대표는 인사말에서 “몇 해 전 한금순 박사를 사석에서 만났는데, ‘법정사 100주년이 다가오는데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고 속상해 하는 말을 듣고, 2년간 준비해 동화 <법정사 동이>와 학술서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2권의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역에서 발생한 항일 항쟁이지만 너무 모르고 있었다. 100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노수미작가와 변명선 작가의 도움으로 힘든 여정 끝에 그림전을 시작으로 100주년 기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 작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가진 재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림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동화 작업 하시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금순 박사님에게 법정사 항일항쟁 관련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업했다. 아주 많이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변 작가는 “디지털 프린트 작품인데, 아이들이 보기 좋게 작업했다. 부족하지만 많은 성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림전은 10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변명선 작가는 “시대상을 담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당시의 풍경이나 생활상들을 물어보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40~50대 이상이라면 추억 속에 있을 삥이치기, 눌, 공고량착 등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 기념행사는 동화 그림전을 시작으로 21일 북콘서트, 내달 4일 학술세미나에 이어 7일 재연행사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삥이 : 삘기
눌 : 낟가리
동고량착 : 대나무로 만든 뚜껑을 여닫게 한 그릇. 밭에 다닐 때 도시락처럼 밥을 담아 다녔다.

노수미 작가.
콘트라베이스 공연.

양용주  sgp1996@hanmail.net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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