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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중의 문화엿보기<31>오성중의 문화엿보기<31>
서귀포신문 | 승인 2001.04.27 00:00
한국은 동방예의지국 자기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언어라는 것은 필수 적인 수단이지만 단순한 몸짓이나 얼굴표정과 웃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호텔에서도 언어적인 서비스보다는 몸짓 한 동작 하나하나에서 우러나오는 자세 교육을 더 중요시한다. 왜냐하면 말은 머리로 꾸밀 수 있지만 우리 몸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자세는 마음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는 언행에 대한 예절을 중요시여겨 왔지만 외국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호텔이나 선물가게 등에서 일하는 뉴질랜드 현지 주민들이 내리는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평은 불친절하고 예절이 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에 그런 평을 들었을 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었지만, 몇 번씩 반복이 되자 은근히 화가 나기도 하고 왜 그런 소리를 듣는지 알고 싶어서 조사를 해 봤더니, 호텔이나 관광상품가게에서 직원이 한국손님을 도와주기 위해서 서비스를 하고자 할 때 본인을 무시하거나 응시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명령조로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어 상냥한 일본인과 대조가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한국인의 예절과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단지 언어소통의 문제점과 외국인과의 교류에서 오는 어색함에서 오는 기피현상으로 보일 뿐이다. 일본인의 경우는 서양문물 개방이 일찍 이루어져 서양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해외 여행역사도 길어서 국제적인 감각이 우리보다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가 일본인들은 감정에 관계없이 웃음과 친절이 어떻게 보면 과다할 정도로 몸에 배어있어 여기 현지 사람들에게는 상냥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의사 소통이 어렵다거나 해외여행의 경험이 적다고 해서 대우를 못받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미 현지인 들은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말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한국관광객들에게 영어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미 그것을 알고 이 사람들은 서비스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말을 하더라도 따뜻한 웃음으로 대해주길 원하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대신할지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웃음과 눈빛으로 표현한다면 다 같은 인간이기에 상통하게 돼있다. 일어를 하지 못하는 필자도 일본관광객들로부터 간단한 인사나 감사표현 같은 경우는 배운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단체 관광을 떠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영어 한마디를 공부하시기보다는 만나시는 직원들에게 상냥하게 한국어로 인사할 수 있는 여유와 배짱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여겨진다. 제260호(2001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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