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간정책조정회의서 공론조사 결과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

원희룡 지사가 8일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지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는 이해관계자와 관점이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하기 전에 이뤄진 숙의형 민주주의로 제주도민의 민주주의 역량을 진전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공론조사 위원회의 불허권고에 대해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는 지난 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숙의형 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설 불허’를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민 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면접조사(1차조사)에서는 ‘찬성 20.5%-반대 39.5%-유보 40.1%’였다. 1차 숙의토론 후 배심원단 조사에서는 ‘찬성 27.7%-반대 56.5%-유보 15.8%’, 2차 숙의토론 후 조사에서는 ‘찬성 38.9%-반대 58.9%-유보 2.2%’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지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는 불허를 권고한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최대한 존중해 녹지국제병원과 JDC, 해당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정이 공론조사위의 불허 권고는 의료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는 다수 도민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는 “도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지역 주민들, 투자자, 의료공공성을 걱정했던 반대 여론, 헬스케어타운의 사업주체인 JDC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도정이 다양한 의견과 문제점들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하고 협의하면서 수습과 사후대책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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