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사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4시30분부터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강정마을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단 많이 맞을 각오로 왔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아픔에도 국제관함식 개최를 동의해주신 주민 여러분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 대통령 후보시절 강정마을 문제해결을 약속했었고, 지금도 당연히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해 일어난 일들이고,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공동체가 붕괴되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이제 강정마을의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철회됐고,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사면복권은 관련된 사건의 재판이 확정돼야 할 수 있다."며 "관련 사건이 확정되는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제주도가 지난달 공동체회복사업이 포함된 지역발전사업계획 변경안이 제출되어, 지금 국무조정실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도지사와 해군총장, 국방부장관, 국무조정실장이 있다. 바로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즉각 답변드리고, 검토가 필요한 것은 검토를 거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시간 20분가량 이어진 간담회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경두 국방부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 위성곤 국회의원, 오영훈 국회의원과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박형권 강정마을 부회장, 박세범 노인회장, 청년회장, 부녀회장 등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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