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위상 강화와 대중화를 위한 문화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제주도는 제주어의 가치선양과 제주문화 발전을 위해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지난 9월 <제3차 제주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제4조에는 5년마다 도지사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주어보전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기본계획에는 △제주어 정책의 기본 방향과 추진 목표에 관한 사항 △도민의 제주어 능력 증진과 제주어 사용 환경의 개선에 관한 사항 △제주어 정책과 제주어 교육의 연계에 관한 사항 △제주어 선양과 제주어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전에 관한 사항 △제주어의 관광자원화에 관한 사항 △제주어의 정보화에 관한 사항 △제주어 발전을 위한 민간부문의 활동 촉진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제주어의 사용, 발전과 보전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돼야 한다.

제주도가 마련한 이번 계획의 목표는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제주어의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 등이다.

도는 3개분야 7개 추진과제(27개 세부과제)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97억63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계획 수립에 앞서 도민 450명과 제주어 연구자 및 제주어 교사 등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3차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총 17개 항목으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어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에 대해 도민과 전문가들은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제주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도민(32.5%), 전문가(44.0%)가 ‘제주어의 대중화’를 1순위로 꼽았다. 

제3차 기본계획에는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제주어 관련 제도 보완 및 개정  △언론매체 등을 활용한 제주어 보전과 홍보 강화 등이 들어있다.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을 위한 주요 내용으로는  △제주어 전문 교육 기관 지정과 운영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교재 개발 △제주어 교원 양성 과정 운영할 계획 등을 마련됐다.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제주어 종합 상담실 운영 △제주어 노출 환경 확대 △누리 소통망(SNS)을 활용한 제주어 소통 강화 △인터넷 상 제주어 입력 방안 마련 △제주어 웹 사전 구축 등이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제주어 조사와 자료 구축, 제주어 연구자 육성사업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조례 시행규칙이 제정되어 △제주도에서 설치한 관광해설표지(온라인 포함) △제주도에서 발간한 관광 안내 책자 등에 제주어를 병기토록 의무화 규정이 마련됐으나 시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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