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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와 “축농증”
정재휘 | 승인 2018.10.22 08:54

인간의 코를 생각하고 접할 때 마다 그 완벽한 구조와 기능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코는 공기가 코를 통과하는 그 짧은 순간에 적당한 습도를 가지고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공기로 만든다. 만일 영하 10도의 찬 공기가 바로 폐로 들어가면 폐가 얼어 생명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다. 참으로 잘 만들어진 순간온수기며, 습도조절장치라 하겠다. 또한 코 주변에 부비동이라는 많은 공기구멍들이 있는데 머리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후두에서 발생한 음성을 공명시켜 부드럽고 풍부한 발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외부 공기 중 나쁜 이물질을 걸러내고, 후각신경이 분포되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코도 면역과 외부 환경과의 밸런스가 깨어져 한계를 넘어서면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되고 적지 않은 고통을 주게 된다. 축농증은 대표적인 코 질환으로 코 주변의 공기구멍 즉 부비동에 고름이 고이는 것을 말하며 의학적으로 부비동염으로 불린다.

급성 부비동염은 병의 기간이 4주 이내이며 아급성은 4~12주까지이고 12주 이상은 만성 부비동염이라 한다. 급성 부비동염의 원인으로 감기가 있는데 성인은 2%, 소아는 30%까지 급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코감기라 생각되는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시 이미 코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 외 면역저하나 외상 등이 있고 최근에는 치아감염이나 임플란트 시술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때는 냄새가 심한 부비동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코막힘, 누런 콧물, 두통, 발열, 권태감, 안면부 통증 등이 있다. 환자의 병력, X ray, 내시경으로 진단하고 치료는 항생제, 혈관 수축제, 거담제, 소염진통제 등을 사용한다.

이외 식염수 세척이나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식염수 세척은 체온정도로 따뜻하게 하여 세척하는 것이 좋다. 급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로 후유증 없이 잘 치료된다.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 후 수술하게 되는데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개 없이 코 안으로만 수술하는 내시경수술이다. 흔히들 축농증 수술은 재발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시경수술이 시행된 후로는 수술 후 정해진 치료계획에 따라 잘 치료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인간의 코는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균의 최전선에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조절하며, 감기조심하고, 축농증을 잘 다스려 조물주의 걸작인 소중한 코를 잘 지켜나가야 하겠다.

정재휘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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