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 25일에 성명을 통해 양 조합장 사퇴와 보석 철회 등 촉구

양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가 지난 21일 농협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장 사퇴와 농협중앙회 이사직 해임, 보석 철회 등을 요구했다.사진은 당시 현장의 모습이다.

제주도내 농협과 축협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임기환, 이하 ‘제주협동조합노조’)가 25일 성명을 통해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제주협동조합노조는 “농협조합장으로서 을의 위치에 있는 마트 입점업체 관계자를 위계,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지난 6월25일 1심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제주시농협 양모조합장(이하 양 조합장)이 지난 15일 보석으로 풀려나자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히며 “양조합장의 업무복귀는 제주시농협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적소유물로 여기는 후안무치한 행태로서, 제주시농협은 물론 제주도내 23개 농·축협노동자들과 농민조합원들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협동조합노조는 “양조합장은 재판과정에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더 이상 조합장 자격이 없고 과거 직원폭행과 인사비리 등 각종 갑질 의혹들이 하나둘씩 제기되고 있다”며 “조합장 사퇴는 물론, 지금이라도 과거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협동조합노조는 “지난 7월 3일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가 양조합장의 중앙회 이사직 박탈과 감사를 통해 해임 등의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으나 해당 사건이 드러난 지 2년 동안 조합장직과 농협중앙회 이사직을 유지하는 등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것은 농협내부의 자정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제주협동조합노조는 “농협중앙회는 즉각 대의원회를 소집해 양조합장의 이사직을 박탈하고, 성폭력과 직원폭행, 인사비리 의혹 등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조합장 해임 등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 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피해회복에 대한 노력 없이, 업무복귀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양조합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수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협동조합노동조합은 “양 조합장의 사퇴와 농협 내 갑질, 적폐 청산을 위해 농민조합원과 시민사회와 함께 투쟁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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