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철 /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교사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이다. 국제자유도시란 사람, 상품,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이른바 국경 없는 도시를 말한다. 이것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JDC 특성화고 청소년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0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7박 8일간 베트남에서 진행된 JDC 특성화고 청소년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주관한 해피트리(이사장 고시오)는 세계를 연결하는 비영리단체로 베트남에서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선발된 20명 학생과 진로 교사 4명, 해피트리 관계자, JDC 직원, 스텝 등 37명이었다.

 기업과 학교, 제주도와 베트남을 연결하는 활동에 참여한 진로 교사 4명은 프로그램이 제주도 특성화고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라고 표현했고. 특성화고 학생은 베트남을 갔다와서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만들어주는 감동적인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하며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공정무역 메콩퀄트, 사회적기업 KOTO 본원 및 레스토랑 방문은 순환의 중요성을, K마트, 미용실 방문은 창업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코이카 방문은 세계를 향한 봉사활동 의욕을 갖게 하였으며, 동프앙초등학교 봉사활동은 봉사활동 방법을 제시하여 주었다. 하노이키즈와의 만남은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KOTO 본원 방문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떠돌아다니는 청소년에게 무료로 직업교육을 받게 하고, 이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은 졸업하면 레스토랑에 취업하게 하여 실업을 해소하고, 레스토랑 이익금은 KOTO 본원 운영비로 사용하는 순환이다. 수업을 받는 학생은 모두 진지하였으며 가르치는 외국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열심히 뛰고 있었다.

 메콩퀄트는 농가에서 생산하는 물건을 공정한 가격으로 사고 일자리가 없는 여성에게 일을 하게 하여 그 수입금으로 농촌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CEO 기술지도로, 여기서 만든 제품은 우수성이 있어 인기가 있고, 공정한 가격은 베트남 농가의 자립기반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자기 혼자만의 이익추구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추구는 사회를 더욱 윤택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특성화고 학생에게 사회적기업이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K마트에서 제주 삼다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생산물을 우리나라 가공기술을 이용하면 충분히 베트남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미용실 방문은 도전하면 된다는 것을 깨우쳐주었다. 사회에 해를 끼치는 나방이 되지 말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비가 되자라는 창업자의 강연에 학생들은 창업에 의지를 불태우며 공감했다.

 우리나라 정부 차원의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방문했다. 여기에서 NGO 활동을 들으면서 우리는 세계를 향한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역사에 마음에 빚을 지고 있어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을 알았으며,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을 느꼈다.

 동프앙초등학교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를 연상케 했다. 교실만이 있고 운동장도 실습실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우리를 환영하는 동프앙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는 환호성을 질렀고 봉사활동은 커다란 즐거움으로 변했다.

 하노이키즈는 베트남의 대학생들이 베트남의 관광자원의 고유한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투어 가이드 자원봉사 클럽이다, 그들은 관광객에게 가이드를 해주고 대신 관광객은 학생들에게 밥이나 음료, 교통비 등을 지급해 주고 가이드들은 영어를 공부할 기회를 얻는다,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주입식 수업으로 의존한 나에게 학생에게 필요한 진로교육을 했는지 깊이 반성해 본다.

 해피트리가 주관한 JDC 특성화고 청소년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어 진로 방향을 심어주게 한 특성화고 학생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 큰 이익도 없이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어다닌 해피트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 미래인재를 키우는데 작지만 큰 NGO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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