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 유예 요청에 대해 그동안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서울시가 1년간 잠정 유예 검토를 약속했다. 

제주산 양배추는 전국 생산량(32만9천톤)의 35%를 차지한다. 특히, 겨울철인 경우 가락시장 양배추 반입량의 70%(2만7천톤)가 제주산이 차지하는 등 비중이 매우 크다.

하차 경매가 이뤄질 경우 팰릿 출하 등 물류비 추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원희룡 제주특도지사는 지난 11일 긴급 상경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고, 관련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양배추인 경우 규격화가 어려움에도 하차거래를 위해 팰릿 출하를 요구하고 있어 산지 농업인의 어려움 호소와 물류비 등 추가 부담이 가중되어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시(2022년)까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거래 유예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을 이해한다며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방식이 유예 조치를 확정해 나가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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