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축제 ‘빅데이터’ 분석 방향성 제시 추진

재 정보통신 분야의 화두는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는 정형 비정형의 모든 데이터들을 의미한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우리사회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축적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 자체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는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시정관련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와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및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구축해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현안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예산 절감 및 정책 신뢰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빅데이터를 1차 산업과 3차 산업에 활용키로 했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은 제주의 경제를 이루는 중심이다.

제주에는 월평균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은 계절별 특성에 맞게 제주를 방문해 자연경관과 축제 등을 즐긴다.

서귀포시는 지역 축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축제 프로그램 개발 및 축제와 연계된 관광 상품 개발을 기획했다. 유채꽃 축제와 칠십리 축제의 빅데이터 분석에 착수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6월 서귀포시 축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관련 업체와 용역 계약을 채결했다. 오는 12월이면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고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축제장에서 사용된 KT와 공공와이파이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동인구와 방문객 정보, 선호도 등을 분석하고, 축제이미지와 제주 여행 이미지 분석를 위해 SNS 데이터가 활용된다. 또한 BC카드 이용 현황 데이터는 축제 상권 분석에 이용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진행된 칠십리축제와 유채꽃 축제 분석을 통해 방문객들의 선호도를 분석해 보다 나은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차 산업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서귀포시는 월동무 재배 현황을 비롯해 기후, 가격, 종자 판매량, 출하량 등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월동무 시장 안정화를 위한 패턴 분석에도 착수했다. 

월동무는 서귀포의 대표적 대파작물이자 주요 소득원이지만 가격 불안정으로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월동무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어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작물이다.

서귀포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격 추이를 비롯해 생산량 추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을 파악해 농가에게 실제 운용 가능한 프로세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련정보를 비롯해 기상청, 농협,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에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과제 선정 및 세부계획 수립 등 이 사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이행했다. 그리고 지난 6일 관련 업체와 월동무 소득안정을 위한 안정생산 예측 모델 개발 분석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예산 반영 등 행정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 중심 산업인 1차산업과 3차 산업을 올해 빅데이터 분석 사업으로 추진했는데, 앞으로도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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