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26일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서 제주도 탄소 없는 섬 정책 소개

“제주의 탄소제로 섬 프로젝트가 에너지평화 교류의 시작점이 되고 지구촌 에너지 평화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 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베이징 호텔누오에서 진행된 한중지사성장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지방정부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 세션 마지막 발표자로‘탄소 없는 섬 제주 정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간다' 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중 지방정부는 문화관광산업의 교류 협력 추진 방안과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 대책들을 논의했다. 

원 지사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생산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 자립 섬을 구축하고,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해 탄소 없는 섬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탄소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원 지사는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청정 환경과 기술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이 공존하는 ‘카본프리 녹색도시’라고 부연설명 했다. 

이어 “탄소제로 섬 구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제주의 전 지역에 스마트그리드 도시를 건설해 1차 산업과, 관광산업, 4차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 수장들은 주제발표에 이어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합의한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대기질량개선과 기후변화대응에서 협력 등 양국 지방정부의 환경보호 협력 강화△우호도시 교류, 전통축제, 스포츠대회 등 활동과 연계한 양국 지방정부간 관광협력 추진 △심포지엄, 홍보행사, 교육연수 등 각종 국제교류활동을 통한 양국 지방정부간 인문 교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키로 명시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회장 리샤오린)가 주관하는 한·중 지방정부 간 회의체로, 지난 2016년 시작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170여 개 도시와 우호자매도시를 체결하고 있으며, MOU 체결건수는 600건에 달하고 있는 만큼 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기후환경, 문화관광 교류 등 한중 지자체의 협력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는 한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과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해 대구, 세종, 충남, 전남, 경북 등 등 7명의 시·도지사가 참석했으며, 노영민 주중국 대사, 김윤식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도 함께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시, 네이멍구자치주, 랴오닝성, 장시성, 허베이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장쑤성, 구이저우성, 산시성 등 10명의 시장·성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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