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제주대병원 교수 폭력 고발, 폭행 장면 담긴 영상도 공개

제주대병원 직원들과 의료연대 관계자들이 26일, 교수의 갑질과 폭행을 고발하는 피켓시위를 펼치는 모습니다.

제주대병원 한 모 교수의 직원 폭행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교수는 애초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노동조합이 폭행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자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됐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의료연대)는 지난 26일에 제주대병원 본관에 대자보를 붙이고 "제주대병원에 꿈을 갖고 들어온 치료사 중 많은 사람이 병원을 사직하고 떠났다. 관련 전공의들도 줄줄이 사직했다. 제주대는 갑질, 폭행을 저지른 교수를 파면해 관련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교수는 대학측을 통해 27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해명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각 직전에 돌연 취소됐다. 비슷한 시각, 의료연대는 ‘갑질교수의 상습 폭행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사에 영상을 배포했다.

해당 영상에는 교수가 직원의 발을 밟거나 팔을 꼬집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는 옆구리나 목을 꼬집기도 하고 머리를 잡아당기는 장면, 등을 치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제주대병원은 이와 관련해 해당교수에 대한 처분을 대학 당국으로 넘겼고, 제주대는 사실확인을 통해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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