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표착지인 서귀포시와 지속적인 교류와 우호증진 협의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서귀포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서귀포시를 방문하여 체결한 「서귀포시와 호르큼시간 문화관광정책교류 MOU」에 따라 양 시간의 상호 교류와 사업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호르큼시 대표단은 멜리사 브린 호르큼시장을 비롯해 도시계획복지관광국장 비쉬벨, 정책자문관 및 하멜재단대외협력이사인 에버트 반 스프라클라르, 공보담당관 마농 엔싱크, 세계적인 조선사인 다멘사(Damen Shipyards)의 이사 미힐 헨드릭스와 마이크 안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호르큼시 대표단은 28일 오후 5시 시청에서 서귀포시와 정책 브리핑 및 교류사업에 대한 의견을 협의했다. 멜리산 브린 호르큼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서귀포시 방문단을 호르큼시로 초청하는 내용의 초청장을 서귀포시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앞으로 양 시간의 꾸준한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대표단은 하멜을 기념하는 하멜상선 전시관을 관람하고, 용머리해안, 주상절리 등도 둘러봤다. 

서귀포시와 호르큼시는 지난 2015년 호르큼시 하멜재단에서 하멜하우스 오프닝 행사에 서귀포시장을 초청하면서 교류가 이뤄졌다. 이후 호르큼시 요청에 따라 2016년에는 서귀포시가 호르큼시 중심가에 돌하르방 2기를 설치했다. 2017년 6월에는 서귀포시와 호르큼시가 문화관광․정책교류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됐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350여 년 전 하멜이 우리나라를 유럽에 알린 것처럼  양 시간의 교류를 통해 서귀포시와 호르큼시를 서로 알게 되고 우호를 맺게 되어 정말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문화․스포츠․관광 교류 등 다양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호르큼시가 고향이며 그곳에서 생활한 헨드릭 하멜은 1653년 일본으로 가던 중 서귀포시 해안가에 표착해 13년간 우리나라에서 지냈다.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하멜표류기를 출판해 한국의 지리․풍속․정치․생활상․군사․교육․교역 등을 유럽에 소개했다.

호르큼시에서는 하멜을 용기․인내․진취의 상징으로 보고 있으며 하멜재단과 하멜하우스를 설립하는 등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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