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동 새서귀포 상가번영회’ 8일 저녁 5시, 새서귀포마을회관에서 열려

‘대륜동 새서귀포 상가번영회’가 8일 저녁 5시, 새서귀포마을회관에서 열렸다.
고동철 초대 새서귀포 상가번영회장.
번영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지역 소상공인들.

혁신도시 인근 상인들이 1년간 준비를 거친 후 상가번영회를 결성했다. 회원들은 천금숯불갈비 고동철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며 왕성한 활동을 결의했다.

‘대륜동 새서귀포 상가번영회’가 8일 저녁 5시, 새서귀포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새서귀포 상인 50여명 총회에 참석해, 번영회 결성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위성곤 국회의원과 강시백 도의회 교육위원장, 김민하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윤세찬 대륜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해 번영회 출범을 축하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정부와 여당이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경감하기 위해 카드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전국 270만명 자영업자가 혜책을 보게 됐다”며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열심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시백 교육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많이 찾고 있는데, 이들이 제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오버투어리즘으로 불편만 초래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세찬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새서귀포 상인들이 변영회를 조직하는 것은 의의기 있다”라며 “초창기 조직을 이끄는 일이 어려운데, 그분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창권 마을회장의 사회로 임원선출 절차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고동철 번영회 준비위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고동철 회장은 “서귀포시청이 새서귀포로 이전한 뒤 몇 년 만에 다시 자리를 옮겼는데, 다른 지역도 아닌 그 좁은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새서귀포 상인들은 마음이 괴로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갈수록 올라가는 임차료와 인건비 때문에 폐업하는 분들도 봤다.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주변 몇 분들과 번영해 결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고동철 회장은 “이마트가 747평을 확장하려 한다. 생필품과 가전제품, 음식점, 어린이놀이터, 오락시설 등이 있어서 젊은 주부들이 들어가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번영회 출범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1990년대에 구도심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서귀포를 조성했다. 초반 입주자들은 기반시설이 없어서 한 때 고생했는데, 시청이 이곳으로 이전하며 마을이 잠시 활기를 띠기도 했다.

하지만 서귀포시청이 다시 중앙로로터리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마을은 활력을 잃었다. 최근 정부 이전 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속속 들어서기는 했지만, 기관들이 구내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대 상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새서귀포 인근에 주차단속이 강화되면서 상가들은 더 어려워졌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관광객 감소와 건축경기 불황, 임대로와 인건비 상등 등이 겹치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상가들이 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일부 상가 업주들이 생존을 위해 결속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상가번영회 준비모임을 열고 1년 동안 창립을 준비했다. 그리고 주변 상가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7일에 창립총회를 결성할 뜻을 밝혔다. 새서귀포 200여 자영업자 가운데 50여명의 점주들이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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