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최근 제주경제는 건설 부문의 부진과 더불어 소비도 둔화되는 가운데 관광 부문이 다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감귤과 갈치 출하가 늘어나면서 농수산물 출하액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에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수요

3/4분기 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10월 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추석 기저효과로 크게 하락(-16.4%)했다. 지난해는 추석이 10월 초에 있었는데 올해는 9월 말에 있었다. 추석 연휴 영향이 상쇄된 9~10월 두달 지수도 전년동기 대비 8.4%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11월중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비주거용 건축 착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건축착공면적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중 건축착공면적은 20만㎡였는데, 올해 11월에는 22만5000㎡로 25.5% 증가했다. 3/4분기중 건설수주액은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산업활동

11월중 관광객수는 내국인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외국인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로 전환(0.5%p)됐다. 11월 기준으로 내국인은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는데, 외국인은 105%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 감소하더니 올해 4월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10월중 노지감귤과 갈치 출하가 증가하면서 농수산물 출하액은 증가했다. 올해 10월 중 노지감귤 출하량은 31.5% 단가는 10.4% 늘었다.

10월중 제조업 생산은 생수 생산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10월 20일 삼다수 공장 내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10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삼다수 생산이 중단됐다. 10월 중 제주지역 음료업 생산은 전월대비 22.9%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항공기 및 부품은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56.6%를 차지했다.

▲고용

11월중 취업자수는 농림어업이 늘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중 고용률(69.6%)은 2017년 12월(7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및 부동산가격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로 11월 중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3.4%감소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전월대비, -0.2%)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11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10월 중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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