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1] 서귀포시 9개 지역농협 출마 예상자들

농업협동조합장(지역농협, 지역축협, 품목별‧업종별 협동조합)과 수산업협동조합장(지구별‧업종별‧수산물가공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장(지역산림조합, 품목별‧업종별 산림조합) 등을 선출하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내년 3월 13일에 실시된다.

서귀포에서는 9개 지역농협과 1개 지역축협, 1개 품목별 농협 등 11개 농협 조합장과 1개 산림조합과 1개 수협 조합장을 새로 선출한다. 본점이 제주시에 있지만 제주양돈축협과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도 선출하는데, 서귀포 조합원들도 투표권을 행사한다.

선거일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은 바빠졌다. 후보자들이 표밭을 다져야할 시기인데 서귀포 주민들은 작물 수확에 여념이 없다. 서귀포신문이 유권자들에게 선거와 관련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을 지역농협별로 정리했다.

▶성산일출봉농협

지난 2015년에 치러진 1회 동시조합장선거 당시 선거인수는 총 3154명이었는데, 올해 9월 21일 기준 조합원수도 3155명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현용행·김영진 후보가 격돌해 형용행 후보가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 선거에 현용행 조합장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석보·박명종 두 전직 직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석보씨는 농협에 30년 근무한 베타랑 직원 출신으로 성산읍 신산리가 고향이다. 성산일출봉농협 유통사업소장 등을 역임했다. 박명종씨는 성산일출봉농협에 근무하면서 노동조합 활동에 앞장섰고 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장까지 역임했다. 정년이 5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조기퇴직했다.

▶표선농협

지난 2015년 제1회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조합원 수는 2777명이었는데 올해 9월 선관위가 확인한 조합원수는 3007명으로, 4년 동안 230명 늘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만천·함두일·고철민 후보가 3파전으로 선거를 치러 고철민 후보가 당선됐다.

고철민 조합장이 연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홍지혁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지혁씨는 표선농협 감사와 이사를 역임했고, 노지감귤공선회장과 표선면 농촌지도자역대회장을 역임했다.

▶남원농협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유권자수는 2897명이었는데, 선관위가 올해 9월 확인한 조합원수는 3032명으로 4년 동안 135명이 증가했다. 지난 선거에는 김문일·고권만·고남수 3명이 출마해, 김문일 후보가 당선됐다.

김문일 현직 조합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뚜렷한 대항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김문일 조합장의 고향이 태흥리인 점을 감안해 표밭이 넓은 남원리에서 고맹효·정태수 남원농협 이사의 출마를 권유하는 이들이 있지만, 김 조합장과 동창생들이라는 점 때문에 출마를 주저한다는 후문이다.

▶위미농협

지난 선거 당시 유권자수는 3183명이었는데, 올해 9월 21일 기준 조합원수는 3204명으로 4년 동안 21명이 늘었다. 지난 선거에서 오동옥·김종석 후보가 리턴매치로 격돌해 김종석 후보가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종석 현 조합장과 오동옥 전 조합장 등이 불출마 뜻을 밝힌 상황에서 고승일 전 위미농협 감사와 김영근 전 위미1리 이장(전 이사, 감사), 김창업 신례1리 이장(전 이사), 김기홍 전 신례2리 이장(전 이사), 현재근 전 하례1리 이장(전 감사) 등 5명이 뛰어들었다.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를 상황이다.

위미리와 신례리, 하례리 등 해당 3개 마을에서 후보가 모두 출마한 것도 흥미롭다. 위미리는 고승일, 김영근 두 명이, 신례리는 김창업, 김기홍 두 명이 경합하는 상황인데, 현재근 전 하례1리 이장이 하례리에서 홀로 출마해 다소 여유롭다. 3개 마을에서 5명이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라. 마을별로 후보가 정리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효돈농협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조합원수는 1891명이었는데, 올해는 2030명으로 확인됐다. 4년 동안 139명이 늘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성언 조합장이 무투표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김성언 조합장은 지난 2005년 11월에 제 17대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13년 넘게 조합을 운영했다.

내년 선거에 김 조합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백성익 전 효돈농협 전무와 김양훈 이사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표밭이 하효와 신효 두 마을인데, 두 명 모두 하효 출신이다.

▶서귀포농협

2015년 선거 당시 유권자는 4932명으로 서귀포에서 가장 표밭이 크다. 올해 9월 선관위가 확인한 조합원수는 4901명으로 4년 동안 31명이 줄었다.

지난 1회 동시조합장서거 현영택 후보가 강희철 조합장에 도전해 승리했다. 현영택 조합장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상황이다.

오응문 전 서귀포농협 이사와 현명철 호근마을회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상황이다. 오응문씨는 농협 이사를 역임해 농협 실정에 밝고 현명철 회장도 서귀포농협에 근무하다 명예퇴직해 실무에 능하다는 평이다. 현영택 조합장이 서홍리 출신인데 반해 오응문 전 이사는 토평출신이고, 현명철 전 회장은 호근이 고향이다. 

▶중문농협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유권자는 3544명이었는데, 올해 9월 선관위가 확인한 조합원수는 3822명이다. 4년 동안 278명이 증가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성범 조합장이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조합장이 3선 도전의지를 밝히는 가운데 고찬범 중문농협 이사와 고영동 대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성범 조합장이 대포 출신인 반면 고찬범 이사와 고영동 대의원은 모두 중문 출신이다. 게다가 고찬범·고영동씨가 종친 관계여서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변의 단일화 권유에도 불구하고 단일화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안덕농협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유권자는 3110명이었는데, 올해 9월 선관위가 확인한 조합원수는 3074명으로 5년 동안 36명 줄었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는 유봉성 후보가 이한열 조합장에 도전해 당선됐다. 유봉성 조합장에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이한열 전 조합장이 설욕을 준비하다 잠시 주춤한 상태다.

유봉성 조합장은 안덕면 감산 출신인데, 이 전 조합장은 사계가 고향이다. 이 전 조합장은 같은 사계 출신인 정남구씨가 출마 준비를 하는 바람에 출마 포기를 고민했다. 그런데 정남구씨가 출마의지를 내려놓은 상황이어서, 선거판이 어수선해졌다.

▶대정농협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 당시 유권자수는 4097명이었는데, 올해 9월에 선관위가 확인한 조합원수는 4399명으로 302명 늘었다. 2015년 선거 당시 현직인 강정준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호남·이창철·강충희 3명의 후보가 격돌해 이창철 후보가 당선됐다.

이창철 조합장이 재선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강성방 전 대정농협 상임이사와 오창용 전 대정읍이장협의회장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강성방 전 이사는 제3대와 4대 상임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농협 실무에 능통한 전문가다. 오창용 회장은 일과1리 이장과 대정농협 영농회장 등을 지냈고, 농사를 대규모로 짓는 프로 농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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