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 노인들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 ‘그때는 어땠나요...’ 출간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석건)은 그림책 ‘그때는 어땠나요, 그대는 어땠나요.’를 출판했다. 지역 내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마을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올해 9월, 1·3세대 간 첫 만남으로 시작된 활동은 인터뷰, 현장방문, 이야기구성 등을 통해 12월까지 이어졌다. 구억리에 살고계신 박성수(73), 김영희(72) 노부부가 이야기꾼으로 활동했고, 대정여자고등학교 2학년 전유지(18), 이안나(18), 강민주(18) 학생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의 따뜻한 정과 옛 어른들의 지혜를 그림책으로 담아내고자 책을 기획했다. 마을 이야기를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대정여자고등학교 고병석 교장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을 이야기가 그림으로 잘 표현됐다. 훌륭하다”며 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야기꾼으로 활동해주신 노부부는 “우리가 나눈 마을 이야기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참여한 한 학생은 “저희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마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남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활동하다보니 저희 할머니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석건)은 올해 말 이야기꾼 어르신, 작가 학생들과 함께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고 지역에 그림책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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