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후쿠모도 요코의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인브제, 2016)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인브제, 2016)의 표지

‘요리’하면 평범한 남성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티브이에서 출연한 남성요리사는 남자 눈에도 능력 있고 멋있어 보인다. 남자가 요리를 한다는 건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멀리 있는 일로 여긴다. 아무래도 요리는 지금까지 남자의 영역의 아니라 여자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일반 남성이 도전하기에는 동기부여를 찾기가 힘들다.

일본인 저자 후쿠모도 요코는 가사에 소홀한 남성들 때문에 울적한 아내들을 자주 발견했다. 여자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남자를 요리하게 하자” 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맞벌이와 가사 공동부담이 흔해진 남자들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동시에 업무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 요리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2010년부터 남자를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했다. 3천명이 넘는 남성들이 강좌를 통해 요리를 배웠다.

이 책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인브제, 2016)는 요리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의 소양과 교양이 잘 드러나는 장소가 식사자리이며 음식에서 얻는 지식은 그 사람의 교양을 쌓게 한다. 그리고 요리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연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요리에서 오는 경험을 통해 사실적 체험을 하게 하는 등 내적 성장을 이룰 수도 있다.

내적 성장이외에도 요리를 통해 순서파악, 업무필수기술인 목표설정능력, 감수성, 유연성, 추진력 등이 향상된다. 더불어 요리를 하므로 정성들여 만든 아내의 노고를 직접 느끼므로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어 부부 사이가 돈독해진다. 자녀들과는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를 할 수 있어 자녀와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기업의 연수에서도 요리를 통한 새로운 경험, 추억거리를 만들어 기업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분명한 자기계발서이다. 요리라는 도구를 통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남성들이 요리를 하게끔 만드는데 단순히 남성의 요리에 대한 동기부여에 그치지 않고 실천 편을 두어 요리 레시피를 짧게 소개한 저자의 센스가 뛰어나다.

소통과 성취에 목마른 남성들이여, 요리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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