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부/(사)한국예총 충남 서산지회 사무국장

‘바닷물이 철석철석 파도치는 서귀포~~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

국내 굴지의 모 가수가 불렀던 나의 18번지, 단조인 옛노래 ‘서귀포 칠십리’의 노래 가사다. 
얼마 전에 필자는 20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는 서귀포 항에 갔었다. 
제주 서귀포 항과 새섬 사이에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대한민국 최남단ㆍ최장의 보도교인 '새연교'를 건너섰다.
2009년 9월 28일 개통되었다는 새연교의 건설은 서귀포 항이 시드니와 나폴리에 못지않은 세계적 미항으로 도약하는 소중한 의미가 있었다. 
새연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의 길이 169m, 폭 4~7m의 사장교(斜張橋)로,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높이 45m의 주 탑 등에 화려한 LED 조명시설까지 갖췄다고 한다. 
새연교를 걸으며 바라보이는 서귀포 항을 비롯해 문섬, 범섬 등의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풍경은 절묘하기만 했다. 또한,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된 총면적 10만 2천여㎡의 무인도인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새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 데크로(路), 자갈길ㆍ숲 속 산책로, 테마 포토 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꾸며져 있었다. 
특히, 새연교가 개통됨에 따라 새섬이 도시 자연공원으로 전면 개방되어 제주도 서귀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었다.
새섬에서 들려오는 나의 18번지 ‘서귀포 칠십리’라는 옛 노래가 얼마나 구슬펐던지 지금까지도 귀에 쟁쟁하다. 
대한민국 최남단ㆍ최장의 보도교인 새연교는 200억을 들여 개통 했다하니 참으로 놀랍기만 했다. 
우리 일행은 서귀포 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돌기둥이 120만개가 된다는 주상절리와 멀리 보이는 해군기지, 외돌개와 범섬을 바라보며 유람선 여행을 즐기며 잊을 수 없는 서귀포 항을 뒤로 했었다.
아~~ 또 다시 가고픈 추억의 서귀포 항이다.

■최병부

출생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한국공무원문학>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
수필집 『하늘엔 청운이』 
자서전 『인생 60 공직 30』
 
현재 : (사)한국예총 서산지회 사무국장
      (사)한국문인협회 중앙회원.
      (사)한국공무원 문학협회 사무국장.
      (사)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감사.
      서울 중앙 뉴스(문학 앤 문화) 작가회 회원
      서산시 여성 친화도시 서포터즈
      서산시 석남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당진시 행정동우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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