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가격 폭락 우려되는 배추와 무 1월 수급안정 대책 발표

월동무 출하현장.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배추․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수급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월동 배추․무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량이 늘어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재고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을배추(10월 중순~12월 하순 출하)는 12월 하순 현재 남은 물량이 8만1000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평년 6만3000톤보다 1만8000톤(28.6%) 많은 상황이다. 출하 대기 물량도 많아 최근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낮게 유지되고 있다.

월동배추 예상 생산량은 32만7000톤으로 평년 30만9000톤에 비해 5.9% 많아 향후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도매시장에서 배추 한 포기 평균가격은 11월 하순 1588원을 유지하더니 12월 중순에는 1184원, 12월 하순에는 1027원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무의 경우, 가을무는 12월말까지 출하가 마무리됐는데, 문제는 월동무(11월 하순~5월 하순 출하)의 재배면적(평년비 13.3%↑)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예상 생산량이 35만1000톤으로 평년 33만1000톤과 비교해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수급 대책(수매비축 4000톤, 출하정지 7000톤)을 추진한 결과 무 가격은 11월 하순 개당 572원에서 12월 중순에는 781원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이후 출하될 월동무 생산량도 많아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조절해 수급과 가격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배추는 12월 하순~1월 초과공급 예상량 2만2000톤 가운데 기존 시행 중인 수매비축 물량 3000톤(12월 28일 입고 시작)을 제외한 1만9000톤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000톤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9000톤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000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는 1월 초과 공급 예상량 9000톤에 대해 ▲지자체(제주도) 자율감축 7000톤 ▲수출 확대 2000톤 등을 추진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물류비 지원을 통해 수출 물량을 평년 2000톤 수준에서 4000톤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계약재배 물량(월동배추 2만9000톤, 월동무 14만4000톤)을 활용해 출하처 및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분산시켜 단기 가격 급등락도 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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