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웅 / 녹색환경과 환경관리 팀장

2018년 10월 25일 아랍에미레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전세계 7개국 18곳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고, 그중 우리나라는 내륙습지로 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왕산 용늪, 창녕군 우포늪이 되었고, 연안습지인 순천만 갯벌이 포함되었다. 

람사르 습지도시란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발의 하였고,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 총회에서 채택되었으며, 람사르 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통해 지역사회가 참여활동하는 도시(마을)로서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이다.

우리 시는 남원읍 수망리 소재 위치한 물영아리 습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분화구내 습지로서 멸종위기야생 동식물인 으름난초, 백운란, 팔색조, 삼광조, 말똥가리,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맹꽁이 등이 있고, 습지식물 210종, 조류 31종, 122종의 곤충과 9종의 양서, 파충류 등의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어 2000년 12월에 국내최초로 습지보전법에 습지보호지역 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보전가치가 뛰어남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5번째, 도내 최초로 2006년 10월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되면 지역농산품생산품 등에 국제 사회가 인증하는 친환경로고인 브랜드를 6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되며,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그림이 될 수 있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2015년 10월에 남원읍 일대를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후보지로 공모를 하였으며, 후보 대상지역 8곳에 포함 되었다.

환경부에서 시범, 연구사업,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협약 인증기준을 평가한 결과 아쉽게도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하여 예비후보 지역으로 2017년 6월에 선정 되었고, 2021년 제14차 람사르 총회에 인증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인증 시범사업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간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목표를 위해서 전문가,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역관리위원회를 통하여 주민주도형 습지 관리 및 보전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주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여 동안 습지 생태계 보전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환경보전활동 전개 등을 추진한다면 람사르 협약 인증기준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면서 남원읍 마을과 서귀포시가 함께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