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제지기오름해맞이, 보목포구 일대에서 열려

한재협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및 마을회 임원과 부녀회원들.

기해년 제지기오름해맞이 행사가 새해 첫날 보목포구 일대에서 열렸다.

보목마을회(회장 한재협)와 마을 각 자생단체의가 행사를 주관했다. 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새해 첫날 보목마을회와 보목부녀회가 제공하는 떡국으로 허기를 채우면서 일출의 장관을 기다렸다. 일부 관광객은 보목 해안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이른 새벽 제지기오름을 등반했다.

마을회 임원과 부녀회회원들은 새벽 5시 전부터 새해 첫날에 찾아온 마을 주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부지런히 음식을 장만했다.

한재협 마을회장은 “새벽잠을 설치며 찾아오신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리며 올해는 새해 첫날에 계획하신 계획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원국 마을회 부회장은 “작년에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떡국을 대접 못했는데 올해는 떡국나눔행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시작인 6시가 되자 수백 명이 보목포구로 몰려들었다. 동홍동에 거주하는 마현식(46)씨는 “새해소망으로 가족건강을 꼽았고 딸이 애견사업하는데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강현준(제주대.전기공 24)씨는 새해소망을 묻자 씩씩하게 “가족건강”이라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일출시간인 7시38분을 넘겼는데 아쉽게 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부녀회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새해 첫날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람들은 제재기오름을 등반하거나 보목포구에서 섶섬을 바라보며 해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보목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100대 아름다운 어촌에 해당하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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